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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 6천852억원 투입


과기정통부-산업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의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사업 계획의 윤곽이 공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산업부와 공동으로 총 6천852억원 (과기정통부 3천644억원, 산업부 2천355억원, 민자 853억원)규모의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서를 2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합성생물학에 적용해 새로운 인공세포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세포를 설계하면, 자동화된 시스템이 이를 합성하고, 합성된 세포의 효능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개선된 세포를 다시 설계하는 순환과정을 통해 필요한 세포를 빠르게 개발하는 개념이다. 미국 모더나社가 바이오파운드리 기업인 깅코(Gingko)와 협력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최단 기간에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오파운드리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정부는 지난 8월30일 열린 공청회에서 "미국이 합성생물학을 미 중 기술 패권경쟁의 10대 핵심기술의 하나로 지정하고, 중국도 선전에 7천2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추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합성생물학 발전 잠재력과 높은 기업수요에도 불구하고 높은 초기 투자 비용 으로 민간의 독자적 구축이 제한적"이라고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가 예타를 신청한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및 운영 ▲핵심기반기술 개발 ▲바이오파운드리 활용기술개발 등 3개 내역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2025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건물 및 필수장비)를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8년동안 총 1천8백여억원을 들여 핵심장비와 통합플랫폼, 바이오부품 뱅크를 구축한다.

바이오파운드리 자동화 하드웨어 예시[출처=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기술개발 사업 공청회 발표자료]

바이오 설계(Design)-제작(Build)-검증(Test)-학습(Learn)에 이르는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반기술과 핵심장비 개발에는 약 2천억원을 투입한다. 예타 기획안은 총 20개의 DBTL단계별 핵심기술과 DNA·단백질·세포 별로 총 8종의 핵심장비 개발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바이오소재 고도화(mRNA 백신 등 15개 과제), 산학연 수요 기반의 바이오파운드리 활용 지원사업에도 약 2천6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파운드리는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바이오와 환경, 의약,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는 바이오 융합 신산업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3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을 방문해 "최근 심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기술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선점과 중요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서두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수준의 발효 및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도입해 균주개발 및 생산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연구개발 과정을 효율화하고 바이오소재 개발 등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 중이다.

임혜숙 장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간에서도 합성생물학 기술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며 CJ제일제당의 바이오파운드리가 국내 바이오산업계에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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