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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부는 '푸드테크' 바람…"로봇 생산·배송 상용화되나"


세계 시장 규모 2025년 3조7천730억원대 예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외식업계에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커피를 타는 '바리스타봇'에 이어 '치킨 튀기는 로봇'에 드론 배송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향후 로봇 관련 푸드테크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업계의 주목이 쏠린다.

1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로봇진흥원) '푸드테크 로봇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과 AI·빅데이터·IoT, 로봇이 결합한 푸드테크가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적게는 31억 달러(약 3조 7천7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향후 연평균 12~1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디떽 치킨 로봇 모습 [사진=디떽]
디떽 치킨 로봇 모습 [사진=디떽]

미국과 중국에서 푸드테크 로봇 시장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미국은 햄버거, 피자 등의 '조리 및 보조 로봇'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중국은 '서빙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이 더 크게 형성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서빙 로봇이 먼저 물꼬를 트면서 최근 조리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서빙 로봇은 우아한형제들과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고 조리 로봇은 교촌치킨(현대로보틱스 협동로봇), KT On식당(호떡 로봇), 디떽(치킨 튀김 로봇), 성호하이텍(계란 프라이 로봇)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세종 지역에서는 드론 피자 배송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업체 피스퀘어와 글로벌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와 협업해 세종시에서 지난달 22일부터 피자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드론 배송 상용화 구간은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에서 세종호수공원까지로 10월 3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시간당 2~3회 배송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치킨을 튀기는 로봇 도입을 위한 테스트에 돌입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1차 튀김을 한 뒤 2차 튀김 과정을 거치는 등 총 두 번 닭을 튀기는데 치킨 로봇을 투입하게 되면 반복되는 이 제조 과정에서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FC도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의 종합 로봇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와 치킨 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KFC 매장에서는 단품 기준(음료·소스류 제외) 총 34종의 메뉴 중 치킨이 10종에 달하는데 로봇이 도입되면 제작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카메라 시각 정보 분석(비전 센싱 기술)을 통해 치킨 분류 단계를 자동화하고 협소한 곳에는 협동 로봇 대신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 로봇을 투입하는 등 관련 기술을 제조 공정에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딜리타워 제품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딜리타워 제품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다날그룹의 계열사인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비트박스 판교 테크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0여 곳의 로봇 카페 비트박스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자사 사옥 LG트윈타워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서빙 로봇은 KT는 호텔과 기업체 사업장,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체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조리 로봇이나 서빙 로봇은 3~4년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실적은 좋지 못했다. 속도가 느린 데다, 오작동 등 로봇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선호도 증가와 함께 로봇 수요가 증가하며 기술력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류도 극히 적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중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푸드테크' 기술의 발전은 세계적인 인건비 상승, 고령화 등에 따른 인력난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로봇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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