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헬스케어·철강산업도 DX 외친다"…개인→산업 데이터 진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산업에서는 데이터 활용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와 철강 분야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는 31일 열린 '2021 산업 디지털 전환' 웨비나를 통해 국내 헬스케어·철강 업종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발표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서비스 구조를 공급자(의사, 기업)가 아닌 수요자(환자) 중심으로 바꾸는 혁신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정보통신(ICT),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융합한 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는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실현되면 환자가 직접 참여해 질병 예방·사후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장영수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실장은 "현재 의무기록 등을 전산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의료기기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의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원격진료 등 수요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전환 사례는 ▲AI기술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예측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기존 치료제를 대신하거나 보완하는 '디지털 치료제' ▲다양한 형태의 생체기록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치료하는 '원격의료' 등이 있다.

장영수 실장은 "원격진료의 경우, 네덜란드, 인도, 미국 등 선진국은 70% 이상 도입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디지털 전환은 궁극적으로 수요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대면진료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원격진료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강 산업은 현재 디지털 전환 초기 단계이나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철강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철강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금속 제련, 세라믹 등 기초 소재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형순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책임은 "철강산업은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소규모 작업이 불가능하고, 한번 장치를 구축하면 지속적인 변화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최근 철강 제조 공정별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주요기업·기관들과 철강 디지털 연대를 구축해 산업에 특화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서는 산업 차원에서 디지털전환 확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진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본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생산의 유연화, 제품의 지능화. 서비스의 고도화, 산업의 융복합화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면서, "2025년에는 실시간데이터의 90%가 제조현장에서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디지털 전환의 방향은 개인정보에서 산업데이터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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