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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먹거리 찾는 '한화 3세' 김동관,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품을까


무선 통신 기술 강화해 신사업 육성 속도낼 듯…삼성전기, 비주력 사업 정리 탄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삼성전기 와이파이(WIFI) 통신 모듈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위성통신 등에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삼성전기가 매각을 재추진하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검토 중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등 고기능성 필름을 만드는 전자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상태로, 와이파이 모듈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출신 황정욱 사장을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황 사장은 한화솔루션 내 첨단소재 부문 미래 전략사업부에서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 한화솔루션은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정세영 부사장과 구경하 상무도 끌어들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에서 매각 주관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신사업 중 하나로 검토하는 것일 뿐"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삼성전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삼성전기]

이번 일이 추진되면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 정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징 사업(PLP)을 삼성전자에 매각해 8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지난 2019년 12월에는 HDI PCB 기판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쿤산 생산법인의 청산을 결정했고,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사업 철수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국내 중견기업 켐트로닉스 자회사인 위츠에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1천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5월 위츠가 계약을 해제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위츠는 와이파이 모듈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제했다.

삼성전기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와이파이 모듈 사업은 거래 종료 시점 이전에 양사간 합의로 원만하게 해지됐다"며 "향후 계획은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 측은 사업 및 회사를 매각할 경우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하지 않는다는 내부 원칙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에는 일찌감치 선을 긋고 한화솔루션 측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기존 그룹의 주력 사업이던 석유화학·방산 체제를 넘어 항공우주·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무선 통신 관련 기술 확보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글로벌 와이파이 모듈 시장 2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 정리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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