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폐플라스틱 재활용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나선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선순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휴비스는 자사 전주공장에서 전라북도와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재활용 페트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폐자원인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촉진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도·기업·민간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폐페트병 발생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0만 톤가량이다. 하지만 국내 분리수거 체계의 한계로 인해 이중 약 70%는 중·저품질의 단섬유 등으로 재활용되며, 고품질의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재활용되는 깨끗한 투명페트병의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할 때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약 40% 감소하므로 자원선순환 외 탄소중립 실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휴비스 측 설명이다.

앞서 휴비스·전라북도·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투명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주와 군산, 익산 등 전북지역의 투명 페트병 재활용 촉진 협력방안을 논의, 도내 공동주택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기반을 구축하는 등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휴비스는 올해 4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활용해 지자체와 민간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고순도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 원사인 '에코에버'까지 일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라북도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과 재활용 촉진 시책을 발굴·추진하며,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재활용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도민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촉진을 위한 제도를 발굴하고 재활용 가능 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체계 구축에 나선다.

고성욱 휴비스 전주공장장은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ㆍ관 협력을 통해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휴비스는 올해 상업화에 성공한 생분해 섬유 '에코엔' 뿐만 아니라, 페트병을 원료로 해 생분해까지 가능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을 확대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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