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와인 가격 3년 전보다 35% 하락…"유통환경 변화 영향"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와인 유통 경로가 늘며 수입 와인 가격이 3년 전보다 최대 35.5%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칠레,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4개국 와인의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된다고 2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칠레산 와인은 6월 기준 100㎖당 3천185원으로 2018년 대비 약 35.5%(1천756원) 하락해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프랑스산은 12.3% 하락한 7천45원, 이탈리아산은 10.0% 내린 4천80원, 미국산은 0.1% 떨어진 7천120원으로 각각 분석됐다.

21개 제품 가운데 올해 6월을 기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16개로 최소 0.1%에서 최대 40.3%까지 저렴해졌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100㎖당 와인 가격은 미국산이 7천12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프랑스산 7천45원, 이탈리아산 4천80원, 칠레산 3천185원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초저가 와인 출시,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경로 다양화와 함께 와인 관련 앱과 주류 스마트오더으로 소비자가 가격을 비교하기 쉽게 변화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1일부터 4일까지 구매실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월 1회 이상 수입 와인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주요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7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백화점 10.8%, 주류전문판매점 9.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수입 와인의 원산지는 칠레(41.1%), 프랑스(21.4%), 이탈리아(10.3%)로 나타났다.

원산지별 와인에 대한 만족도는 프랑스가 7점 만점 중 5.4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칠레(5.46점), 미국(5.38점), 스페인(5.29점), 이탈리아(5.28점) 순이었다. 응답자 44.5%는 구매 기준으로 맛을 꼽았고 이어 가격(16.6%), 향(12.5%), 할인행사(10.5%)를 제시했다.

지난해 4월 국세청이 도입한 주류 스마트오더로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14.7%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68.0%는 주류 스마트오더를 통해 수입 와인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61.2%는 스마트오더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수입소비재의 소비자후생 효과 분석을 위해 품목별 조사 및 가격 모니터링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