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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한숨 돌릴까…하반기 LCD 패널값에 쏠린 눈


하반기 들어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 이어져…증권가 "4분기 중반까지 지속"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미 패널값이 급등한 상태인 만큼 하락폭이 거세지 않을 경우 안정화되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8월 하반월 LCD TV 패널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상반월에 비해 75인치는 2.7%, 65인치는 4.4%, 55인치는 5.6%, 50인치는 6.7%, 43인치는 9.0%, 32인치는 11.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삼성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상반기 치솟던 LCD TV 패널 가격은 하반기 들어 점차 하락 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8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7월 하반월과 비교해 75인치는 보합세, 65인치는 0.3%, 55인치는 1.7%, 50인치는 2.0%, 32인치는 3.4% 하락한 바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V 패널가는 하락 전환 추세로 전환했다"며 "4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만 해도 LCD 패널 가격은 고공행진하며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TV 사업에서 원자재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보다 약 6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상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매입에 4조5천277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CE 부문 원자재 매입 비용 중 31.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LG전자의 LCD TV 패널 가격은 전년보다 38.1% 올랐다. LG전자는 상반기 LCD TV 패널 매입에 2조5천824억원의 비용을 투입, HE(TV)사업본부의 원자재 매입 비용 중 LCD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수익성을 방어했다. 실제 상반기 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5.8%)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LG전자의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LG QNED 미니LED. [사진=LG전자]
LG QNED 미니LED. [사진=LG전자]

하반기 원자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가격이 안정화되는 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LCD 패널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만큼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 32달러에서 지난 6월 88달러로 1년 새 2배 이상 폭등했다. 오는 12월 68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등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질 경우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꾀해야 한다"며 "프로모션과 광고 등 마케팅비를 줄이거나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안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가격 부담이 낮아진 것은 긍정적이나, 펜트업 효과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생산 증가도 있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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