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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정보보안 업계, 2분기 실적 '울상'


팬데믹 여파, R&D 비용 등 요인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정보보안 업계가 우울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2021년 2분기 국내 정보보안 기업 실적표
2021년 2분기 국내 정보보안 기업 실적표

시큐아이, 지니언스를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 통상 2분기에 보안 수요가 적은 데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사업이 지속 연기된 탓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등 비용 확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안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473억9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억6천만원으로 16.6% 줄었다.

안랩 측은 "제품·서비스 등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은 증가했다"면서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법인 사업 영향 등 요인으로 영업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와 지니언스는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성장했다.

시큐아이는 이번 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12.1% 증가한 299억2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1억3천만원으로 197.9% 올랐다. 원격·재택근무 환경 등 구축으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았던 점이 주효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제품과 서비스 매출의 지속 확대를 통해 내실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운영기술(OT),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등 관련 신규 위협 대응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방화벽으로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2분기 매출이 6.9% 늘어난 65억2천만원, 영업이익은 11억9천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단말 위협탐지·대응(EDR), 클라우드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등 사업 호조에 따른 결과다.

지니언스 측은 "사업 수익 모델이 과거 구축형 모델에서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구독형 고객의 증가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윈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87억5천만원, 34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0%,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 감소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윈스 관계자는 "작년 이뤄진 일본 통신사 대상 40기가(G) 침입방지시스템(IPS) 수출 이후 역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다소 둔화된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에는 5세대 통신(5G) 시장에 적합한 100G IPS를 30억 규모로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경우 2분기 매출이 7.5% 늘어난 172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9억9천만원으로 작년 2분기(13억6천만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서비스 등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등 분야 R&D 투자를 키우면서 영업손실이 늘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라온시큐어, 파수는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분기 매출액이 33.5% 증가한 130억4천만원을 달성했지만 18억9천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자회사 컨설팅 등 사업이 본격화하고 본사 보안 솔루션 매출이 상승하면서 그나마 적자폭은 줄었다.

라온시큐어도 매출은 40.4% 오른 93억8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6억5천만원에 달했다. 그나마 전년동기(11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개선된 것. 비대면 인증·보안 관련 사업 확대, 계열사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영업적자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수는 같은기간 매출은 21.4% 증가한 78억2천만원, 영업적자는 17억원을 기록했다. 출력물, PC화면 등 대상 문서보안(DRM) 사업 확대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에도 반영되면서 이번 분기 적자 폭도 감소했다.

SGA솔루션즈의 경우 2분기 매출이 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6%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6.7% 감소한 12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SGA클라우드서비스 연결회사 제외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차세대 신기술 투자 비용 증가, 사옥 이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했다.

소프트캠프는 영업손실이 2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 역시 42억5천만원으로 7.7% 하락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매출은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등 신규 사업 부문에서 사업 발주가 연기되면서 줄었다"며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로 영업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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