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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PC→인터넷→모바일→메타버스'…첫 단추부터 글로벌 겨냥해야


"한-영 글로벌 협력, 큰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PC에서 인터넷, 현재는 모바일이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 대세 플랫폼은 메타버스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신시장 개척 정책 수립에 강한 국가인 영국과 협력한다면,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Top2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정형수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석좌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메타버스 비긴즈, Go To Global' 포럼에서 '한국-영국 메타버스 협력'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영상 캡처]
정형수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석좌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메타버스 비긴즈, Go To Global' 포럼에서 '한국-영국 메타버스 협력'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영상 캡처]

정형수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석좌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메타버스 비긴즈, Go To Global'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의 강한 기술력과 유럽의 스토리텔링·기획력이 만나면 메타버스 시장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뜻하며, 최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중요한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육군과 25조원 규모의 '미래형 전투고글'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신산업 전략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는 등 국가적인 지원에 나섰다.

더욱이 과거에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 위주로 발전했다면, 현재는 국방, 제조, 금융 등 산업 전반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소셜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잠재성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디지털 영토에 대한 가능성 ▲블록체인(가상화폐/자산) 등 4차 산업 신기술과의 융합 ▲창작자 경제를 가능케하는 플랫폼 등이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확장현실(XR) 기술과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도입·활용하고 있다. 유럽국가에서는 교육이나 항공/국방산업(훈련)에서 XR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XR시스템을 제작하고, 촉각을 활용한 몰입형 가상현실(VR) 기술을 개발하는 등 주요 X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영국은 메타버스·XR 기술 전반에서 역량 차이가 뚜렷하다. 영국은 EU지역 국가와의 연대, 미국 등 글로벌 협력이 잘 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 측면에서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와의 연대·협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VR기술 등과 관련해 해외 R&D 센터가 국내에 들어온 사례는 거의 없으나, 영국에는 이미 국제적인 R&D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관련 기술 내제화도 상당히 진행됐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우리나라와 영국 간 역량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수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국가 정책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혁신 사례를 잘 모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또 사업 기획 단계부터 영국과 같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풍부한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콘텐츠, 기술, 비즈니스 등 3가지 요소가 잘 융합돼야 하는 분야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콘텐츠 부분이 강한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적 부분이 강한 나라다. 두 나라가 잘 협력해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뛰어난 혁신성으로 기술에 대한 적응 능력은 높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세우는 것이 부족하다"면서, "메타버스는 특성상 기술융합적인 부분이 많고, 폭넓게 걸친 분야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지향을 염두해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메타버스 관련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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