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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사표 던진 홍준표…TK 민심 다잡을까


의원직 사퇴에 정계은퇴 '배수의 진' 승부수 필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보수텃밭 TK(대구경북)의 민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야권 대선주자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2위를 유지해 온 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TK 민심을 잡는 확장성을 보일 경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단번에 따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TK 민심을 사로잡을 카드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 의원[사진=홍준표 의원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 대선 출마선언을 통해 "정권을 교체한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강력한 리더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지율 경쟁상대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홍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에는 자신의 마지막 정치여정이자 정권교체를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까지 묻어났다.

최근 조금씩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따라잡는 확장성의 기세도 보이는 것도 눈에 띈다.

문제는 TK 민심이다. 절반의 민심을 갖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제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은 다양하다.

경남 창녕 출신의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의원은 사실상 PK(부산경남)와 TK 등 영남권 모두를 아우럴 수 있는 확실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다.

또 호남 출신 부인의 뒷문 역할도 확실하다.

막말 논란 등 각종 이설도 낳았지만 자신의 페이스북 정치를 통해 자신의 전매특허인 홍카콜라성 발언도 속앓이를 않고 있는 민초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해 주는 그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TK의 민심은 녹록치 않다는게 국민의힘 대구경북 당원 등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5선 금뺏지까지 내놓을 정도의 강도높은 승부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지율 확장성은 희박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모 부위원장은 "TK 민심은 아직 홍 의원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5선 관록의 국회의원이지만 대구지역 의원으로서 딱히 보여준게 없다는게 첫째 이유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 지역구 크고 작은 사업들은 모두 타 지역 의원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집주위도 챙기지 못한 인사가 어떻게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을 지"라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도 "아직 홍 의원이 TK 민심을 다잡기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정치인생의 마지막을 알리는 절박한 심경의 승부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 스스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자신밖에 될 수 밖에 없고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공언한 것 처럼 경선 실패 이후엔 정치계를 완전히 떠날 것이라는 승부사적 기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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