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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헤드샷 당하니 아프네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서브가 역시 흐름을 바꿨네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OK금융그룹과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첫 경기 승리(3-2 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팀의 이날 맞대결에선 서브가 매 세트 흐름을 좌우했다.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할 수 있던 발판도 세터 김명관의 연속 서브 득점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15일 열린 한국전력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15일 열린 한국전력과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이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 '주포'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하나를 보탰다. 그런데 둘 외에 서브로 점수를 낸 선수는 없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팀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11-5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차지환이 4개, 김웅비와 문지훈이 각각 2개씩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역시나 서브와 서브 리시브 싸움이 됐었다"라며 "2세트 초반 박창성 서브를 계기로 우리팀의 흐름이 살아났다. 반면 상대는 1세트와 견줘 2세트부터 서브 공략이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이날 경기 도중 서브 하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2세트 후반 OK금융그룹이 24-20로 앞서고 있던 상황이다.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센터) 박창성이 서버였다. 그는 서브를 넣었는데 공은 라인을 훌쩍 넘어갔다. 범실이 됐는데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 벤치 쪽으로 방향이 휘었다.

공은 코트를 지켜보고 있던 최 감독 머리에 맞았다. 최 감독은 "(서브에)헤드샷을 당했다"며 "그때부터 흐름이 잘 안풀렸던 것 같다. 맞아보니 얼얼하더라. 박창성 선수가 대학교(한양대) 후배인데 내쪽으로 서브를 때릴 지 몰랐다"고 웃었다.

박창성은 프로 2년 차 시즌을 맞는다. 그는 송림고와 한양대를 나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됐다. 아버지(박근주 감독)와 누나(박은영 전 KGC인삼공사)가 배구 선수로 활동한 배구인 가족으로도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박창성 서브 범실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이어진 랠리에서는 서브로 희비가 갈렸다.

OK금융그룹 센터 박창성이 지난 15일 열린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삼성화재와 첫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금융그룹 센터 박창성이 지난 15일 열린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삼성화재와 첫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22-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허수봉은 바로 다음 서브 순서에서 공을 상대 코트로 보내지 못했다.

공이 네트에 걸렸고 OK금융그룹은 2세트를 따내 승부 균형을 맞췄다. 여세를 몰아 3, 4세트도 가져갔다. 박창성은 문지훈과 함께 짝을 이뤄 OK금융그룹 높이를 책임졌다.

두 미들 블로커(센터)는 블로킹은 없었지만 9점에 서브 에이스 3개(문지훈은 서브로 2득점을 올렸다)를 합작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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