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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등 6개 기관 오픈액세스 공동 선언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6월17일 열린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 포럼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연구재단]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6월17일 열린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 포럼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연구재단 등 국내 주요 연구지원 및 공공학술정보서비스 기관들이 오픈액세스 추진을 '공동선언'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지난 8월 13일 이들 6개 기관이 공동으로 국내 오픈액세스 추진을 위해 오픈액세스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지난 6월에 개최된 ‘2021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 포럼’ 이후 국가 차원의 오픈액세스 추진의 첫 걸음으로, 국내 학술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6개 기관의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공동 선언 참여기관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픈액세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공기금으로 생산된 논문의 의무 공개, 학술지의 오픈액세스 전환 추진, 국제적 오픈액세스 노력 참여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다.

6월17일 개최된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포럼 2021' 종합토론 모습. (왼쪽부터)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회장, 김명환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구영실 교육부 학술진흥과장, 이강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본부장, 이석래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 윤종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선 의편협/과편협 회장 [사진=한국연구재단]
6월17일 개최된 '국가 오픈액세스 정책포럼 2021' 종합토론 모습. (왼쪽부터)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회장, 김명환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구영실 교육부 학술진흥과장, 이강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본부장, 이석래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 윤종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선 의편협/과편협 회장 [사진=한국연구재단]

'오픈액세스'는 학문 연구의 결과물인 논문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국제적인 운동의 일환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도 연구 논문에 대한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 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4년부터 오픈액세스 리포지터리 보급사업을 추진해 현재 90만 건 이상의 학술정보를 국가 리포지터리를 통해 공유하고 있으며, 한국학술지저작권정보서비스(KJCI)를 통해 오픈액세스 자원 공유를 지원해 왔다.

국회도서관은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의 국가 납본기관으로서 이용이 허락된 학위논문 원문과 국내외 정기간행물의 기사색인 등 총 3억 면의 디지털 원문을 국회전자도서관을 통해 공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학회 학술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오픈액세스 학술지를 장려하고 있으며, ScienceCentral을 구축·운영함으로써 과학기술분야 학술연구성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연구기관 최초의 오픈액세스 정책 선언, 오픈액세스 출판 지원 플랫폼 개발,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 운영, 구독학술지의 오픈액세스 전환계약 체결 지원 등의 오픈액세스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오픈액세스 리포지터리인 디지털 학술정보 공유시스템의 보급을 통해 석·박사 학위논문과 대학 생산 연구성과물의 공유, 오픈액세스 학술자원 통합검색서비스 구축 및 학술지 오픈액세스 출판 전환을 위한 실무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오픈액세스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국내학술지 평가와 학술단체지원사업에 온라인 접근성 평가항목을 두어 오픈액세스를 장려하고 있으며,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을 통해 국내 논문의 원문을 공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오픈액세스 공동선언은 그간 제자리걸음이던 국내 오픈액세스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6개 기관이 힘을 모아 적극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공식 선언한 것으로 국내 오픈액세스 실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오픈액세스 공동선언 전문.

연구지원 및 공공학술정보서비스 기관의 오픈액세스 공동선언

연구 성과는 본질적으로 공공재로서 사회 공동체가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픈액세스는 누구든지 경제적, 법적, 기술적 장벽 없이 자유롭게 연구논문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연구 성과의 공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액세스를 통한 연구 성과의 신속하고 제한 없는 확산은 더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끌어 내어, 결국 사회 전체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 연구기금지원기관, 대학, 도서관, 연구자단체 등은 20여 년 전 부터 연구논문에 대한 오픈액세스 운동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연구데이터와 자원의 공개 등 더욱 폭넓은 지식활동의 공개성을 지향하는 오픈사이언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연구기금지원기관과 학술단체 지원기관, 공공영역의 학술정보서비스기관들은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에 대한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 왔습니다.

이제는 ‘오픈액세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점입니다. 오픈액세스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학술생태계 구성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연구논문에 대한 비용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연구재단의 6개 기관은 연구논문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오픈액세스를 추진함에 있어 각 기관별 역할에 따라 함께 협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국가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한 재정적, 법적,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함에 있어 함께 협력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 우리는 공공기금을 지원받은 연구논문의 오픈액세스 의무화를 법제화함에 있어 각자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3. 우리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기관 내의 오픈액세스 정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 국내외 오픈액세스 실현에 기여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4. 우리는 국내 연구자와 연구자단체가 연구논문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고 주체적으로 오픈액세스를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지식과 경험, 자원을 바탕으로 지원하겠습니다.

5. 우리는 국내 학술지의 오픈액세스 전환을 위해 학회 등 연구단체의 학술지발행과 연구자의 학술 활동을 재정적, 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 우리는 학술지의 오픈액세스 출판을 촉진하기 위하여 국제적인 오픈액세스 실천방법인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의 국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7. 우리는 부실학술지와 약탈적 학술지가 학술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이를 배제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8. 우리는 각 대학과 연구기관이 각자의 오픈액세스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장하며 그 과정을 지원할 것을 다짐합니다.

9. 우리는 국내 오픈액세스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와 논의를 함께 하며 그 결과를 공동으로 축적하고 나눌 것을 약속합니다.

10. 우리는 국제적인 오픈액세스 운동과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인류지식의 공공적 가치 실현에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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