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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유통가 2분기 매출 상승세…3분기는 엇갈린 평가


3분기, 오프라인 시장 '주춤'·온라인 시장 '탄력' 예상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백화점과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의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보복소비'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3분기는 오프라인 시장이 코로나19 악화로 주춤 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시장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원시에 위치한 이마트 광교점에 안심콜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수원시에 위치한 이마트 광교점에 안심콜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조7천6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3천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만 보면 매출 4천969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 280.3% 증가했다. 백신접종 확대와 명품소비 증가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끌어 올렸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서울,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등 신규 점포 출점 등의 영향으로 매출 8천638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67.2%, 609.6% 늘었다. 이중 백화점 매출은 5천438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8.1%, 148.9% 올랐다.

롯데쇼핑도 매출 3조9천2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백화점 매출은 7천21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8.2%, 40.9% 늘었다.

이커머스 시장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물류센터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증가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4억7천800만달러(약 5조1천600억원)로 작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억1천800만달러(약 5천977억원)을 기록했다. 쿠팡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순손실 역시 작년 동기대비 5배 늘었다. 쿠팡 측은 보험금이 회수되면 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평물류센터 손실을 제외하면 쿠팡의 2분기 순손실은 2억2천310만달러(약 2천581억원)로 줄어든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건물 외벽이 모두 검게 변했다. [사진=김태헌 기자]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건물 외벽이 모두 검게 변했다. [사진=김태헌 기자]

11번가 매출은 1천329억원, 영업손실은 1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매출 3천495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12.1% 증가했지만,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128억원이 발생했다.

롯데온은 거래액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출은 2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4%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늘었다.

인터파크도 매출 866억을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13.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파크의 경우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줄였을 뿐 커머스 사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2분기에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과 이커머스 시장 모두가 매출 상승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소비가 이커머스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이 살아났지만, 3분기에는 심각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이 예상된다"며 "반면 이커머스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업 부문별 실적 차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3분기 코로나19 4단계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커머스는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 투자비가 늘어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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