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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AI 기술, 해외시장 진출 러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해외 진출 모색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루닛, 딥노이드, 뷰노 등이 있는데, 이들은 AI 솔루션 기반 기술 기업인 만큼 관련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후지필름과 함께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후지필름은 일본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진 일본 최대 규모의 의료 영상 장비 회사다.

루닛 AI를 탑재한 후지필름의 흉부 엑스레이 장비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 [사진=루닛]
루닛 AI를 탑재한 후지필름의 흉부 엑스레이 장비로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 [사진=루닛]

양사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당 제품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받았다.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가 후지필름의 엑스레이 장비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설치돼 일본 내 후지필름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루닛과는 2018년 말부터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루닛 인공지능을 탑재한 후지필름의 흉부 엑스레이 장비는 현재 영국, 태국, 베트남, 터키,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국 이상에서 코로나19 및 결핵 검출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후지필름이 인도에 설립한 AI 기반 검진 센터인 '누라(NURA)'에는 루닛의 유방암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를 판독에 활용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과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후지필름과의 파트너십이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 다양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뷰노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산업에서 1위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M3,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 그룹과 뷰노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했다..

지난 3월에는 몽골 국립전염병센터(NCCD)에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는 몽골 NCCD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흉부 질환 스크리닝 수요가 증가하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뷰노 제품 구매를 요청해 도입됐다.

앞서 지난 2017년 몽골 현지에서 뷰노의 AI기반 성매개감염병 진단 솔루션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1년의 검증 기간을 거쳐 해당 솔루션을 몽골 주요 국립병원에 도입하기도 했다.

오는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딥노이드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는 회사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바티스와 인텔,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노바티스와 강직성 척추염 분야 솔루션 개발·사업화를, 알리바바와 중국시장을 겨냥한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텔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4개 종합병원 내 인공지능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의료영상기기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영상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도 동시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분야"라면서, "누구나 쉽게 AI 솔루션을 개발, 공유할 수 있는 올인원 생태계 속에서 원천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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