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도발] '미믹스4'로 기습 공격…'삼성 김빼기' 전략 통할까


샤오미, 삼성 '갤럭시 언팩' 앞두고 신제품 공개…호시탐탐 1위 자리 노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 앞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노골적인 견제에 나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삼성 행사에 대한 관심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샤오미는 10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미믹스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것으로, 삼성전자 행사의 김을 빼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샤오미 '미믹스4'. [사진=샤오미]

◆'갤럭시 언팩' 앞두고 '미믹스4' 공개…UDC 기술 경쟁 치열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한 '미믹스4'의 가장 큰 특징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도 11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3'에 UDC 기술을 탑재할 계획인데, 샤오미가 미리 선수를 친 셈이다.

UDC, 언더 패널 카메라(UPC), 카메라 언더 디스플레이(CUP)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밑에 전면 카메라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UDC는 제품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상단이 움푹 파이는 '노치'나 화면에 카메라 구멍을 뚫는 '펀치 홀'과 달리 100% 풀스크린을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술 구현이 까다로운 만큼 '꿈의 기술'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술적 완성도를 두고 삼성전자와 샤오미 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CUP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픽셀 밀도를 400ppi(인치당 픽셀수)까지 올렸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해 전면 카메라가 실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 회로 설계를 통해 빛의 회절을 최소화하는 샤오미의 UDC 기술과 이미징 알고리즘이 결합된 투명 곡선 배선 ITO 소재를 적용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5년간 7천700만 달러(약 886억3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60개의 특허를 등록했다"며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통해 CUP 기술을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샤오미 온라인 행사에서 '미믹스4'에 적용된 UDC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온라인 행사 캡처]

시장의 관측대로라면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UDC가 적용된다. 완벽하게 기술이 구현된다면 차세대 폼팩터와 함께 차별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 대로 지난해(300만 대)보다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에는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3천만 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8%의 점유율로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경쟁사들의 진입에도 75%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지속적인 삼성 '견제'…월간 기준 첫 '1위' 달성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지속 견제하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공개 당일 '미9'을 공개하고, 지난해에는 '갤럭시S20' 언팩 행사날에 '미10'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 5월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5개년 계획 발표에서 "2분기엔 애플을 넘어 2위에 올라설 예정"이라며 "이르면 2023년쯤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며 무섭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6%로 1위인 삼성전자(18%)와의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로 좁혔다.

월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삼성전자(15.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5G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희비가 엇갈린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샤오미가 올해 2분기 5G 스마트폰 2천430만 대를 출하하며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7%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봤다.

샤오미 '미믹스4'. [사진=샤오미]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1천560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16.5%로 4위로 밀려났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독자 운영체제 iOS를 사용하는 애플을 감안하면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1분기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경쟁업체는 애플이었지만, 최근에는 샤오미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라며 "실제 샤오미는 플래그십부터 중저가까지 삼성전자와 비슷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시장이 겹친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공언한 만큼 삼성전자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폴더블폰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중저가 라인업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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