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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용 가석방은 특혜…부끄럽고 무릎 꺾이는 심정"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확정과 관련해 "누가 봐도 이건 특혜"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겨우 다시 세운 정의,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실 거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국민적 상식도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복지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복지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이어 "법무부가 어떻게 이야기하든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이런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무릎이 꺾이는 심정이었다"며 "촛불혁명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건지, 촛불혁명을 이었다고 하는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실 건지.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인들은 다르신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도 2017년에 이재용 부회장을 두고 국정농단 사범에 대해선 '사면 절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사면 불가하다'고 공인이 약속을 하셨을 뿐 아니라 그 당시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 최성 후보 등에게까지 같이 약속하자고 압박을 가했다. 엄청 요란스럽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도 안 되지만 역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 이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을 가석방시켜줄 때 했던 논리"라고 비판했다.

'국정농단' 사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국정농단' 사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박 의원은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간다고 스스로 얘기하면서 이렇게 입장이 몇 년 만에 바뀌어버리면 국민들이 우릴 뭘로 볼까, 정치인들을 뭘로 볼까, 이런 걱정이 든다"라며 "경제상황을 고려해 경제사범을 석방한다는 게 얼마나 비논리적인 일이냐.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무려 86억 원을 배임·횡령해서 기업에 피해를 줘서 법원 판결을 받은 분이 경제 상황 때문에 가석방되어야 한다고 하는 말을 과연 누가 믿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다른 기업인들도 배임·횡령 등으로 많이 구속돼 있는데 그 분들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이나 죄를 점검해주는 대상이 아니고, 왜 굳이 딱 한 사람 이재용 부회장만 특혜를 받아야 되는지 법무부가 얘기해야 된다"고 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광복절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최종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올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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