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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폐쇄→매각→부활…싸이월드, 우여곡절 끝 맛보기 복원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로그인 서비스 개시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려 폐업 위기에 몰렸던 싸이월드가 2년여 만에 부활 신호탄을 쐈다.

싸이월드가 지난 2일부터 맛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싸이월드 홈페이지.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가 지난 2일부터 맛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싸이월드 홈페이지.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기존 회원의 사진·동영상·글 등 복구를 마치고 맛보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싸이월드 부활을 알린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3월 서비스 정상화를 예고했으나, 개발 지연 및 중국발 해킹 등의 문제로 5월과 7월 또 8월로 출시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맛보기 서비스 역시 온전한 서비스 정상화는 아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번 자동화 로그인 서비스로 이용자의 ID를 찾아주고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 등의 개수를 알려준다. 모든 게시물 확인이 아닌 이용자가 올린 사진 한 장만 우선 공개된다. 싸이월드가 복원되고 있음을 이용자에게 확인해주는 차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2주간 자동 ID 찾기 및 로그인 서비스 점검을 통해 베타 서비스 및 정식 서비스 일정을 확정한다. 회사 측은 2021년에 맞게 선물하기·파도타기 등을 개선해 탑재할 계획이다.

◆서비스 지연에 따른 이용자 피로감 높아

반쪽 서비스 개시에 이용자 반응도 엇갈린다. "기대된다", "빨리 본 서비스가 출시됐으면 좋겠다"라는 반응도 있지만 "정상화되는 것이 맞나", "기대했는데 맛보기 서비스라니 아쉽다"라는 의견도 일었다.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정상화 시점을 여러 차례 미룬 탓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전 돌발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섣부른 정상화 선언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는 판단이다.

싸이월드는 정식 서비스가 늦어진 만큼, 기존 SNS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방침이다. 기존 SNS을 넘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싸이월드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 키워드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네이버의 '제페토'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예로 들어 기존 2D 미니룸을 3D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친구들과 함께 물건을 사고 즉시 배송받을 수 있도록 구축한다. 이를 위해 싸이월드는 지난 14일 GS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날과의 제휴로는 페이코인으로 싸이월드 내 재화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대부분 사업 모델이 기존 SNS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겹치는 만큼,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신규 서비스로 반등을 모색했다, 실패했던 전력이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라며 "이미 싸이월드를 추억하는 3040세대 외 1020세대 유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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