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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동남아·일본에 이어 한국까지…카카오, 네이버와 웹툰 대전


다음웹툰→카카오웹툰으로 확대 출범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진은 카카오웹툰. [사진=카카오웹툰 ]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했다. 사진은 카카오웹툰. [사진=카카오웹툰 ]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격돌한다.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하며 '게임 체인저'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이미 동남아 시장 점유율을 두고 양 사가 신경전을 벌인 전력이 있는 만큼, 한국 1위 웹툰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월 1일 카카오웹툰 정식 출범

2002년 8월 미디어 다음에 '만화속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웹툰이 20여 년 만에 카카오웹툰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천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이 게임체인저로 웹툰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며 'IPX', '프리미엄 IP', '글로벌'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를 공개했다.

IPX란 지식재산권(IP)과 경험(Experience)의 합성어로 기존에 IP를 전달하고 향유하는 인식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 담긴 카카오엔터의 비전이다. 기존 고정된 사각형 섬네일(그림)으로 웹툰을 표현하는 방식을 탈피해, 웹툰을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유저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용자는 카카오웹툰의 IPX를 통해 웹툰 목록부터 영화처럼 움직이는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인공 성진우가 양손에 검을 쥐고 전투를 준비하거나, '닥터 최태수'가 수술을 위해 메스를 손에 쥔 장면들이다.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는 것과 함께 기존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이던 '나 혼자만 레벨업',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취향저격 그녀', '승리호', '아비무쌍',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주말 도미 시식회', '닥터 최태수', '프레너미', '템빨' 등 인기 지식재산권(IP) 작품들도 대거 카카오웹툰에 합류했다.

카카오웹툰의 경우 크게 웹툰원작과 소설원작으로 나뉘어있는데, 소설원작 웹툰 대부분이 이번에 추가된 작품들이다. 카카오엔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오리지널 신작들 역시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웹툰과 같은 1주일 1회 무료 + 미리보기(유료) 비즈니스 모델에 카카오페이지의 비즈니스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 + 미리보기(유료)을 함께 운영해 수익성도 극대화한다.

궁극적으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태국과 대만,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곳곳에 카카오웹툰을 론칭하고, 카카오웹툰을 '글로벌 K웹툰 플랫폼'으로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2019년 각 플랫폼 별 페이지뷰 추정치다. 사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9년 각 플랫폼 별 페이지뷰 추정치다. 사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점유율 65%, 국내 1위 네이버웹툰 아성 꺾을까

카카오가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며, 웹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자신한 만큼 네이버와의 웹툰 주도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네이버웹툰 페이지뷰 점유율은 65.1%로 업계 1위다. 그 뒤로는 카카오페이지(15.6%), 레진(4.6%), 다음웹툰(3.9%), 탑툰(3.3%)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모두 합쳐도 네이버웹툰의 1/3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1천28억2천500만원으로 네이버웹툰 매출액 644억940만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지 작품 대부분이 유료 작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웹툰이 카카오페이지 인기 IP를 등에 업고 네이버웹툰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제 카카오는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선발주자인 네이버의 '라인망가'를 따라잡은 전력이 있다. 태국·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각각 '특정 기간 다운로드 수', '월간 순 사용자·전체 거래액'을 기준으로 내세우며 서로가 웹툰 1위 플랫폼임을 자처한 바 있다.

웹툰 시장을 두고 양 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은 웹툰·웹소설이 '원소스 멀티유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원소스 멀티유즈란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게임·음반·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 및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 측은 "앞으로 카카오페이지 내 인기 작품들의 카카오웹툰 입점이 추가로 계획되어 있다"면서 "카카오웹툰 자체가 글로벌을 목표로 한 만큼, 다양한 언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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