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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하반기 전망도 '맑음'…실적 변수는?


3분기에도 호실적 전망…반도체 수급난·원자재 가격 등 부담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전 사업의 부담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1조6천142억원, 영업이익 14조9천147억원이다. 전년 대비 6.9%, 20.7%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도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반기 들어서도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로 조사됐다. 서버용 D램 주요 제품(32GB RDimm) 고정거래 가격도 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에는 재고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서버용 D램 역시 3분기 상승하겠으나, 4분기에는 추가 가격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반도체 수급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 기기에 대한 생산 차질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주요 지역에서 공급난, 낮은 재고 등에 직면하며 성장 잠재력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중급 모델까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플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M사업부는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부품 수급과 생산 라인 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수익성도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3분기 매출 17조703억원, 영업이익 1조1천332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8.2% 오른 수준이다. 특히 연간으로는 매출 70조원대,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가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오브제 컬렉션과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 앞세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710만 대로 전년보다 80%나 증가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가전과 TV의 선진 시장 프리미엄 수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전은 미국 주택 경기 호조와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기대감, TV는 업계 판가 인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자료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VS사업본부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지만, 현재 흑자전환 시점은 4분기로 밀린 상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C 사업 중단 이후 VS 부문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흑자전환은 중요하다"며 "시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매출 극대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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