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靑앞 '드루킹 시위' 나선 정진석 지원사격… "文, 사과해야"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 국민의당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정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 드루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범죄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최악의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야권 대선후보, 국회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왜 모른 척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릴레이 시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 어차피 문 대통령이 당선됐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한때 박빙 또는 제가 더 앞서던 적도 있었다. 바로 그 순간에 드루킹의 킹크랩이 가동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권은 정통성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정통성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김경수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사죄해야 한다. 추가 수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드루킹 조직 이외에 또 다른 조직이 있다는 추측들이 있는데 다른 조직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몸통도 밝혀야 한다. 김경수 윗선의 누가 그 문제를 알고 지시했는지 추가 수사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에서도 부정선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은 아마 최악의 디지털 부정선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도 지난 일이라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일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문 대통령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는 지난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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