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다. 해외 수주를 비롯해 국내 분양시장에서도 실적회복이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개선된 지표를 내놓고 있다.
실제 각 지표를 보면 더욱 명확하다.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건축 부문 35조원, 주거용 19조원, 비주거용 16조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건설수주 전 영역에서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4월 기준 건축 부문 수주는 49조원, 주거용 25조원, 비주거용 24조원의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역시 신축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 강세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해외 수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공정이 여전히 정체되고 있으나 백신 보급과 더불어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택 경기 호조와 함께 건설사들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확보도 기대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가 상승 이후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EPC 건설사(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8개사 합산 기준) 건축부문 영업이익률은 11.2%(2019년)→12.8%(2020년)→12.7%(2021년 1분기), 비건축부문 영업이익률은 1.5%(2019년)→-0.9%(2020년) →2.9%(2021년 1분기)로 회복세를 보인다.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어선 국내 건설업계의 하반기 산업 전망도 밝다.
국내주택부문은 탄탄한 주택 수주, 착공과 분양 물량 확대 등을 통한 점진적인 매출 성장 예상된다. 또한, 우호적인 분양경기로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해외건설부문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손실이 이미 상당 수준 반영돼 추가 손실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해외건설 비중 축소, 인프라부문의 낮은 매출 기여로 하반기에도 주택 중심의 사업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지만, 정비사업 비중 확대와 PF보증규모 등 축소 감안 시 당분간 급격한 실적 저하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에 따른 해외 플랜트 발주가 기대된다. 주요 프로젝트들이 3분기와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중장기 관점의 발주 분위기는 바닥을 지났다"며 "토목, 인프라 등 수주 영역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분양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증가하며, 건설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