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5G특화망' 제조업 자동화부터 꽃피운다…투자도 이통사만큼


'5G 특화망 워크숍’…스마트팩토리 성능 향상에 용이

5G특화망 주파수 공급을 앞두고 5G포럼이 해외 구축 사례와 국내 현황을 소개하는 워크숍이 온라인으로 열린다. [사진=5G포럼]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5G 특화망 사업이 올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제조, 교통,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5G 특화망과 관련한 기업간거래(B2B) 분야 투자가 늘어 약 15년 이후에는 이동통신과 비슷한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 5G 특화망 활용도 높아…향후 일반 이통망 만큼 투자↑

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5G 특화망 워크숍’에서 황승훈 5G포럼 주파수위원장(동국대 교수)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5G 특화망 주파수와 버티컬 산업’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5G 특화망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민간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토지・건물 등 제한된 구역에서 소규모로 네트워크를 구축, 서비스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다.

황 교수는 “5G 특화망은 제조, 교통, 에너지, 공공 등의 분야 사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제조업이 주류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TA가 발표한 ‘특화망 서비스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특화망 구축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제조업이다. 분야별 특화망 구축 현황을 살펴보면 자동화가 진행이 한창인 제조업이 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제조업에서는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가 대표적 사례다. 이는 5G 특화망에서 약 2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항공, 항만, 철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교통 분야가 23%, 중장비・기계 등의 사용이 많은 에너지(석탄・원유・가스) 분야가 16%, 공공 15% 순이다.

5G 특화망 투자 비용이 약 15년뒤에는 일반 이동통신 만큼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TTA]

이처럼 5G 특화망 구축이 다양한 산업에서 이뤄지면서 2036년에는 장비 공급사의 특화망 5G 매출이 일반 이동통신망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글로벌 기준).

황 교수는 “5G 특화망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 사업이 그만큼 활성화 된 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황 교수는 28GHz 대역과 4.7GHz 대역 주파수가 국내 5G 특화망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올해 28GHz 대역은 600MHz폭을 50MHz폭 12개 블록으로, 4.7GHz 대역은 100MHz폭을 10MHz폭 10개 블록으로 나눠 수요기업 신청에 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5G특화망이 스마트팩토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5G포럼]

◆ 5G 특화망 스마트팩토리에 용이…’주파수 공유’ 도움

이어 김성륜 연세대 교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테스트 중인 한 주조공장을 5G 특화망 활용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이 공장은 1분에 약 1천100병의 주류를 생산한다. 병은 재활용해 사용한다. 우선 들어온 재활용 병이 이 업체의 병인지 타사 병인지를 골라내는 일을 하는데 대략 1초에 60병 정도가 처리된다. 현재는 사람이 하고 있지만 이를 자동화 하는 것이 목표다.

설치된 카메라가 재활용 병을 식별하면 기계가 병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병 중 각각의 병이 어디 병인지까지 파악한다. 이 과정이 사람이 처리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통신서비스의 저지연, 고신뢰가 보장돼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특화망이다.

김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5G망 시스템에서는 데이터를 보내는 ‘업링크’ 속도가 다운링크 대비 현저히 낮아 많은 데이터를 처리가 필요한 공장 상황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장에 5G 특화망을 설치, 우선적으로 현장에서 이미지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 해당 업체의 병인지 구분하는 절차까지 진행하고 이후에 한층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타사 병 분류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병을 재활용하는 초기 작업인 분류 단계가 잘 진행돼야 전체적인 생산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며 “최소한 사람이 하던 작업 속도와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는 빠른 이미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 이를 공장내 특화망 설치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정부가 특화망으로 내놓은 4.7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공유(Spectrum Sharing)’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공유 기술은 둘 이상의 사용자가 동일한 범위의 주파수 대역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7㎓ 주파수 대역은 서해안과 일부 동해안의 도서지역에 통신용 고정 마이크로웨이브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안 지역에 특화망을 설치하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주파수 공유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김 교수는 “해당 주파수가 사용 중인 것을 감지하고,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기술”로 “이런 서비스는 미국에서 상용화 돼 서비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동주 5G포럼 생태계전략위원회 위원장(에릭슨LG)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인프라로, 산업에서의 디지털화에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5G 특화망 산업 생태계가 새로 구축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이 모두 5G 특화망의 성공과 디지털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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