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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도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0.78%…사업비 떼면 '마이너스'


변액보험 지난해 -2.9%이어 올해도 1% 미만…운용수익률 저조한 결과

금융상품 설명서 [사진=뉴시스]
금융상품 설명서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하는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들의 운용수익률이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해지도 늘었다.

◆올해 1분기 변액연금보험 연수익률 평균 0.78% 불과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가 집계한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변액연금상품 연 수익률 평균은 0.7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24개 변액보험 연 수익률은 평균은 –2.9%, 2019년에는 -3.9%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224에서 3250으로 46%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설계할 때 정해진 예정이율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받고 장기간 자금을 운용한다. 하지만 금리 하락이 지속되자 대출채권·이자수취채권 부문에서 타격을 입었다. 생보사 운용자산수익률은 2000년대 초 6%대에서 지난해 3.3%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과거 상대적으로 고금리 이자를 기준으로 상품을 설계한 생보사의 경우 ‘금리역마진’도 나타나게 된다.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를 수익률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을 명목으로 일정 비율(6~16%)을 보험사가 가져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부진한 수익률에 더해 주식 직접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변액보험 해지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19년 15조7천688억원에서 지난해 15조4천9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14조6천452억원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기회복세 지연·금리 인상 여부와 같은 이유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변액성보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이 전망한 변액저축성보험 수입 보험료 전망.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이 전망한 변액저축성보험 수입 보험료 전망. [사진=보험연구원]

◆ 올해초부터 신규가입자 전년대비 70% 증가

다만 올해 초부터 변액보험 신규가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극단적인 운용수익률 하락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변액보험 부문에서 보험계약자가 최초로 납입하는 초회보험료 규모는 3조1천44억원으로 전년대비 70.9%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사의 신계약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주가 상승으로 직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변액보험 해지가 늘어났지만, 반대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고 가입하는 고객의 숫자도 함께 늘어났다"며 "수입보험료가 극단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운용수익률 역시 큰 하락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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