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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익 2.4조 '사상 최대'…예상치 상회


순이자이익 큰 폭으로 증가

KB금융의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프.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의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프. [사진=KB금융지주]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2조4천743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견조한 여신성장으로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조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KB금융은 22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천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2분기만은 1조2천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익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1조1천441억원을 크게 웃돈 것이다.

순이자이익은 상반기 5조4천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천179억원(15.3%) 증가했다.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bp(0.04%p), 3bp 상승했다. 이는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부담 완화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대출전략으로 마진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NIM은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가격조정(Repricing) 효과가 일부 반영되어 전분기 수준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천3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천513억원, 32.7% 증가했다. 증권 부문에서 고객수탁고가 늘어나고,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실적 개선으로 은행의 신탁이익도 증가하고 소비회복에 힘입어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천654억원으로 증권 IB 비즈니스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되고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익은 57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910억원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하고 손해보험의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약 140억원) 등 일회성 요인 영향으로 줄어들었다. 2분기 보험손익은 1천617억원을 기록, 손해보험 대형화재 보상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보험료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2021년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조3천9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M&A 관련 비용과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다소 크게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1.5% 수준으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47.1%로 견조한 핵심이익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2021년 상반기 실적 관련 세부 지표.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 2021년 상반기 실적 관련 세부 지표. [사진=KB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천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천759억원) 증가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M&A로 인한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동기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된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B증권은 당기순익 3천74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천456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과 IB 비즈니스 확대 노력의 결실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작년 상반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이 ELS 헤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익은 1천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되며 보험손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시현했다.

KB국민카드는 2천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890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되었던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비용효율성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푸르덴셜생명 당순익은 1천924억원으로 보유채권 교체 등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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