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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학력'보다 '진심'…카카오벤처스, 이색적인 스타트업 투자


AWS와 협력해 지원한 사례도 공유…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팀장 발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카카오 계열의 투자기업 카카오벤처스는 투자사를 선정할 때 그 회사의 '진심'을 본다. 사내에선 이를 속칭 '실체 있는 똘끼'라고 표현하는데, 위기 등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배우고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조직을 의미한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수석팀장은 21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온라인으로 실시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소개' 브리핑 세션에서 이같은 투자 철학을 공유했다.

김 팀장은 "사업 유지, 성장과 도약 등 각종 과제가 존재하고 팀 세팅, 채용, 운영 등 필요 역량이 많지만 이 모든걸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21일 AWS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브리핑 세션 화면 [사진=캡처]
21일 AWS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브리핑 세션 화면 [사진=캡처]

그러면서 "진심을 가진 업체는 (임직원의) 화려한 경력과 눈에 띄는 학력이 없어도 빠른 '러닝커브'를 보여준다"면서 "어떤 문제를 끝까지 파헤쳐서 해결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투자 검증 단계에서 기업과 충분한 대화, 질의응답(Q&A) 시간 등을 거친다고도 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초기(씨드·Seed)부터 성장(시리즈A)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패밀리(가족)' 문화로 주목받기도 했다. 투자한 업체를 '피투자사', '포트폴리오' 등 명칭 대신 '패밀리'라고 부르는 것. 또 매달 해당 기업과 정기적인 모임을 진행, 사업 관련 조언 등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협력해 스타트업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일례로 인공지능(AI) 기반 수면관리 솔루션 기업인 '에이슬립(Asleep)'은 카카오벤처스의 시드 등 단계 투자를 받고 AWS의 서버 등 인프라 지원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AWS가 제공하는 지난 1월 실시된 세미나를 통해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그동안은 필요에 따라 급하게 인력을 채용했었는데, 기업문화를 먼저 셋업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에 맞는 인력을 찾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를 통해 강연 당시 9명에서 현재 23명까지 우수한 직원들을 채용해 확장했고, 시드J 단계 투자도 받게 됐다"고 했다.

이기혁 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올 연말까지 3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술·보안 고도화, 국내외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 조직문화 개발 등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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