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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선다…메타버스부터 헬스케어까지


1세대 IT기업,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유망 신사업 '눈독'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미래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판교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컴그룹]
판교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컴그룹]

◆ 한컴그룹, 헬스케어·메타버스 사업 착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은 최근 자회사 한컴MDS를 통해 헬스케어와 메타버스 기억을 각각 인수했다.

한컴MDS는 지난 19일,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케어링크' 지분 63.4%를 인수했다. 케어링크는 건강검진 대행 플랫폼(앱),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 10만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을 결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컴 MDS가 보유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과 연계해 데이터 분석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유전자검사연구소를 설립, 유전자 데이터 기반의 특화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아울러 한컴헬스케어의 진단키트와 진단 솔루션 사업, 한컴피플의 시니어케어 서비스 등 그룹 내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지난 1일에는 한컴MDS의 연결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인수했다. 한컴인텔리전스가 보유한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01년 설립된 프론티스는 지능형사물인터넷 통합관제 솔루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3차원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가상교육 및 회의 플랫폼 'XR판도라'와 가상도시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XR라이프트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 왜 헬스케어·메타버스인가…"기존사업 한계 딛고, 유망사업서 수익 창출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급성장한 분야가 '헬스케어'와 '메타버스'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약 40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역시 11조 7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최근 보험업, 핀테크 등 금융사들도 눈독들이고 있는 분야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은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과 융합이 핵심인 만큼 IT기업들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약 315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지난 4월 '메타버스 TF'를 꾸리고 5월에는 과기정통부 주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국내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한컴MDS는 직접 기업인수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외에도 AI,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에 매출 비중이 높은 임베디드 솔루션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한컴MDS는 AI, 사물인터넷(IoT) 등 인텔리전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신규법인 '한컴인텔리전스'를 설립했다. 신설법인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여 주력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인텔리전스는 최근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 요소 기술 기반 AI 플랫폼인 '나루(NARU) AI', IoT 관리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기존 임베디드 사업도 4차산업의 주요 분야지만 경쟁이 심하고, 주체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지금이 사업 진출에 적절한 타이밍이라 판단했다.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I, IoT,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의 융복합으로 기술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IT환경도 10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면서, "국내 1세대 IT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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