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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KBSI 원장 "오창 방사광가속기 차질없는 건설에 총력"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도약 계기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이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BSI 유튜브]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이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BSI 유튜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신형식)이 오창 다목적 방사광 구축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분석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KBSI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과학을 통한 발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분석과학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소·부·장 2주년 연구성과 발표회'로 사전 공지됐으나 지난 18일 과기정통부가 오창에 구축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주관기관으로 KBSI를 선정, 발표함에 따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성공적 구축·운영을 위한 기관 비전 제시' 내용이 추가됐다.

KBSI 최종순 부원장이 연구소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BSI 유튜브]
KBSI 최종순 부원장이 연구소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BSI 유튜브]

신형식 원장은 "그동안 소·부·장 기술독립을 위한 노력을 해온 KBSI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주관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소·부·장 기술자립을 넘어, 과학기술 세계강국이 되기 위해, 기초과학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조 4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항에서 가동중인 기존 방사광가속기보다 약 100배 밝은 빛으로 물질의 미세한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첨단 과학시설이다.

고경태 KBSI 연구원은 "더 밝고, 더 집속된, 더 결맞은 엑스선으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환경 소재는 물론 의료, 제약 산업에서 분자/세포 구조를 파악하고 미세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거대 현미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부품·장비 산업 측면에서도 엑스선 센서, 분광기, 나노포지셔닝 등 다양한 정밀 연구 장비들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과학기술 기반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I는 그동안 가속기 기획연구부터 신산업육성 기획까지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신형식 원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형식 원장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거대 과학시설의 구축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완공이 연기되고 있는) 라온 중이온가속기와 달리 방사광가속기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이어서 구축 지연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이온가속기는 세계에 없던 기술을 개발해야 해서 차질을 빚은 것이지만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에서의 구축 경험도 있고 세계적으로 (오창 가속기의 4GeV보다 높은 출력의) 6GeV급 가속기도 가동중이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고경태 박사는 "추가로 필요한 작업은 가속기 건설에 필요한 기반장치 특히 마그넷이나 캐비티 같은 컴포넌트 기술을 개발해야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기술개발 타임라인도 다 마련돼 있고 포항가속기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신 원장은 외부 인사의 사업단장 선입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현재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은 KBSI로 선정됐지만, 사업단장은 공모중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계 일부에서는 IBS의 중이온가속기 사업에서 불거졌던 조직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 원장은 "국내에 가속기 전문가가 많지 않다.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가속기를 지을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면 원내외를 떠나서 필요하다면 해외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에서도 라온에서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KBSI가 공개한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홍보영상 캡쳐 [사진=KBSI]
20일 KBSI가 공개한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홍보영상 캡쳐 [사진=KBSI]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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