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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데이팅 앱 사용자 정보 털어간다…"보안 강화 필수"


개인정보 유출, 위치정보 노출 등 우려…카스퍼스키 등 보안기업 한 목소리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앱 사용자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보안업계는 데이팅 앱 사용자들이 프로필 사진 무단 도용, 위치 추적, 노출된 개인정보 악용 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데이팅 앱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사용자들이 데이팅 앱에 지출한 비용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30억 달러(약 3조4천44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사용자가 소비한 금액은 8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 웹사이트 이미지 [사진=캡처]
카스퍼스키 웹사이트 이미지 [사진=캡처]

사용자가 많아지고 소비 금액도 높아진 만큼 사이버 공격자들의 집중 타깃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월 일본의 데이트 매칭 앱인 '오미아이'가 해킹 공격을 당해 사용자 170만명의 운전면허증, 보험증, 여권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오미아이 운영사인 넷마케팅은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해커가 서버에 침투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타티아나 시시코바 카스퍼스키 연구원은 지난 16일 블로그를 통해 "데이팅 앱 측에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과도하게 공유하더라도 이를 막을 동기가 거의 없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행위가 독싱(해킹한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행위), 스토킹, 데이터 유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잊거나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양한 데이팅 앱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추세이긴 하나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거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한 위치 공유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카스퍼스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팅 앱 9개 중 5개는 사용자가 GPS 접근 권한을 허용할 경우, 타인에게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프로필 사진을 흐리게 처리(블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앱은 한 개뿐이었다.

서현민 에스투더블유랩 수석연구원은 "데이팅 앱 성격상 이름, 나이, 사는 곳, 직장 등의 개인정보를 많이 다룰 수 밖에 없다"면서 "경영진, 개발진들 모두가 나서 민감정보 처리와 관련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수 파스텔플래닛 대표는 "민간 정보를 다루는 앱들은 선제적인 취약점 제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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