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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정통 IB 강화로 '균형성장' 투트랙 꾀한다


증시 변동성 커져도 IB로 상쇄 전망…하반기 다수 딜 예정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 힘을 주며 역대급 실적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해 올해 2분기 위탁매매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IB부문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IB부문 총괄본부장직을 신설했다. 지난달 전무로 합류한 임병일 전 UBS증권 한국 대표가 이 직을 맡아 기업금융1본부와 기업금융2본부를 총괄한다.

삼성증권 IB부문은 이들 기업금융1·2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대체투자본부로 이뤄지는데 기존 신원정 IB부문장이 이들 4개 부를 컨트롤하고, 임 전무는 기업금융1·2본부만 담당하게 됐다. 1본부의 경우 IPO를, 2본부는 커버리지와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등 정통 IB를 주관한다.

당장 이달만 해도 삼성증권은 큐라클 IPO 주관사로 청약을 진행했고, 내주 HK이노엔의 해당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 서울 사옥. [사진=삼성증권]
당장 이달만 해도 삼성증권은 큐라클 IPO 주관사로 청약을 진행했고, 내주 HK이노엔의 해당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 서울 사옥. [사진=삼성증권]

이처럼 IB조직에 공을 들이면서 일각에서는 기존 2개팀 체제던 기업금융1본부가 3개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7년 2개팀 체제로 출발한 지 약 4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IPO 부문에서 최근 약진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IB부문 조직 강화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임 전무가 외국계 증권사 다수에서 일하며 각종 IPO와 M&A, 블록딜 등 정통 IB 영역에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만큼 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IB부문을 강화하는 건 균형성장을 강조하는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된다. 장 사장은 2018년 취임 당시부터 자산관리(WM)와 IB의 균형 성장을 통한 체질 개선을 강조해왔다. 이에 이듬해 1조2천억원의 순영업이익에서 WM과 IB 수익비중은 1대 1로 균형을 이뤘다.

삼성증권 측은 "IB부문 사업역량 강화로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전사적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코로나19발(發) 주식시장 특수로 위탁매매에서 연일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최근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실적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게 아니냔 우려를 이들 IB부문 강화로 불식시키겠단 복안이다. 하반기 다수 IB 딜이 예정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당장 이달만 해도 삼성증권은 큐라클 IPO 주관사로 청약을 진행했고, 내주 HK이노엔의 해당 일정을 앞두고 있다. SD바이오센서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에는 대표주관사로, 크래프톤에는 인수단으로 묶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B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딜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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