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투자 윤곽 드러나나…新 공장 부지로 텍사스 중부 검토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중부 윌리엄슨 카운티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윌리엄슨 카운티 당국에 서류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서류에 미국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도 대체부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삼성전자의 새 공장 부지로 거론된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 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당국은 삼성전자의 새 파운드리 공장 과세가액을 10년간 8천만 달러(약 911억원)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2029년 시장가액이 43억5천만 달러(약 4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과세가액에 상한을 두면 많은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텍사스, 뉴욕, 애리조나 등 미국 주정부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텍사스주 테일러도 오스틴이나 뉴욕, 애리조나 등 기존에 검토하던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며 "공장 부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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