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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확산 불확실성 잠재"


물가상승률 2% 초중반으로 올려잡아…석유류·농축수산물·서비스 가격 오름세

한은이 15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에 논의하고 이싿.  [사진=한국은행]
한은이 15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에 논의하고 이싿. [사진=한국은행]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로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제시했으나 물가상승률은 원자재와 서비스 가격 상승 여파로 2% 초중반으로 예측해 또다시 올려잡았다.

◆ 기준금리 동결…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걸림돌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14개월째 횡보다. 금통위 개최 기준으로는 9번째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경제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면서도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그러면서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의 기대치에도 부합하기도 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5일까지 채권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9명이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금리 기준금리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고승범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코로나19 사태 여파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8차례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이라며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며, 지금 금리 수준은 코로나라는 위기에 맞춰 이례적으로 낮춘 것으로 경기 회복세에 맞춰 연내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세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천명대를 넘어서더니 지난 14일에는 1천615명을 기록, 1일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외에도 림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2주간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언제쯤 효과가 나타날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 올해 경제성장률 4% 유지…물가상승률 2%대 초중반

금통위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 수준으로 제시하며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3.0%보다 1%포인트 높인 4.0%로 제시한 바 있다.

금통위는 "최근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소비는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개선세 강화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등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감염병 확산 지속에 따른 소비개선 지연 ▲일부 제조업의 생산 차질 지속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올려 잡았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정례회의에서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내다보면서 기존 전망치인 1.3%보다 0.5%포인트 올렸는데 이번 7월 회의에서는 다시 2% 초중반으로 올린 것이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서비스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떄문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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