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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아버지 "'그알' 재연 엉터리…목격자도 무시" 분통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월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월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손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늘도 '그알'의 엉터리 재연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들의 실종 당일 새벽) 3:37에 집에 전화하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정민이를 깨우다가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한테는 전화한 사실 자체를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경찰보고 내용을 보면 전화했다는 시간대에 목격자가 세 개 그룹이 있는데 4그룹은 정민이를 보지 못했고 5그룹은 당연히 정민이도 없었고 더구나 혼자 전화하는 유명한 달사진의 목격자이다. 1그룹만 봤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떨어져 통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0분 뒤에 둘 다 못 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보지 못했고 제일 중요한 혼자 전화하는 사진도 있으면 이런 재연을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변호사 입장문과 목격자 증언 그리고 사진이 다르다, 이상하다 이래야 탐사프로그램 아니냐"고 비판했다.

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재연 장면을 지적했다.  [사진=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
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재연 장면을 지적했다. [사진=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

그러면서 "그런데도 마치 옆에서 깨우다가 전화하는 것처럼 재연을 했다. 이 시간대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목격자는 다 무시하고 경찰 보고에도 없는 상대방 변호사의 입장문으로만 엉터리 재연을 했다"며 "전화한 사람은 블랙아웃이라는데 이 장면을 보고 나면 다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쓰면서도 화가 난다. 이 사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겠나. 아찔하다"며 "하긴 사진이 있다 해도 경찰이 수사를 더 하진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시간에 정민이는 사진에 없는 것을 보면 강비탈아니면 물속에 있었을 것이고 그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다"라며 "재연장면과는 너무나 다르다"라고 재차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다만 변사 사건을 종결하되, 강력 1개 팀을 투입해 손정민 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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