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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비대면 수요' 앱 지출에 미치는 영향…글로벌 2Q 연속 '신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 ↑…앱 매출 1위는 틱톡, 픽코마는 7위 차지

2분기 전 세계 앱 매출 1위를 차지한 앱은 '틱톡'으로 나타났다. [사진=틱톡]
2분기 전 세계 앱 매출 1위를 차지한 앱은 '틱톡'으로 나타났다. [사진=틱톡]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분기 전세계 애플리케이션 결제액이 340억달러(약 39조원)에 달하며 1분기에 이어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난 '비대면' 트렌드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앱 소비자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도 320억달러로 사상 최다치를 돌파했는데 2분기에 이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게임과 비게임 부문 앱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비게임 앱 중에서는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2분기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그 뒤를 유튜브, 틴더, 디즈니 플러스가 이었다.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 오던 앱들이다.

앱애니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앱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사진=앱애니]
앱애니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앱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사진=앱애니]

10위 안에 들어간 앱 중에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앱인 HBO 맥스가 가장 눈에 띈다. 워너미디어의 OTT 서비스인 HBO 맥스는 전 분기 대비 여섯 계단 상승한 매출 6위에 올랐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상승 순위로 따지면 틱톡에 이은 2위다. 지난해 5월 미국 등에서 출시해 OTT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지난 5월 미국에서만 월간 실사용자 1천800만명을 모으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났다.

앱애니는 "5월에 방송된 '프렌즈 리유니온'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방영 첫 주 미국에서 신규 회원가입을 이끌어 냈다"고 언급했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인 프렌즈는 그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다가 지난해부터 HBO 맥스 독점 콘텐츠로 전환된 바 있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사이트 '픽코마'가 매출 7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웹툰 플랫폼 중에서는 유일하게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픽코마는 다수의 인기 작품들을 연재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에서 흥행했던 웹툰이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연재됐다. 일본 웹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앱애니는 "픽코마는 일본 독자들이 만화에 지출하는 방식을 바꿨다"며 "기존 권 단위 만화책을 구매하는 모델에서 편당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픽코마가 카카오페이지를 따라 도입한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게임 앱 중에서는 '메타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킨 '로블록스'가 2분기 연속 매출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전 분기보다 무려 24계단 상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게임 중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3위에 오르며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이외 넷마블이 일본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가 1분기 대비 매출 상승 앱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앱 지출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다. 지난해부터 앱 지출액이 꾸준히 성장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게임을 비롯해 SNS, OTT 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앱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실외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각종 앱을 통한 '비대면' 여가 활동을 즐긴 것이다.

올해 들어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앱에 대한 지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앱애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 같은 트렌드는 유지되고 있다"며 "2020년의 상황은 이용자들을 모바일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앱 등으로 유입시켰으며 이 같은 현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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