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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모바일 좁다…음원 플랫폼, 생태계 확장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영역 넓혀…"멜론 앞설 기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각 사 제공]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각 사 제공]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PC와 모바일로 대표되던 음원 플랫폼 스트리밍 환경이 인공지능(AI)스피커, 자동차, 스마트워치 등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재생되는 빈도수가 훌쩍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지니 뮤직에 따르면 1년간(2020년 7월~2021년 6월) 스마트기기·인공지능 스피커·커넥티드 카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한 스트리밍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디지털 음원 기기 점유율은 10.1%로 PC(5.1%)를 뛰어 넘었다. 커넥티드 디바이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공지능 스피커(72%)이며, 스마트기기(20.1%)와 커넥티드카(2.8%)도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개인화 맞춤은 기본→이제는 디바이스 확장

업계 역시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멜론컴퍼니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자사 음원 플랫폼 '멜론'이 제네시스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 모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네시스 다른 모델까지 탑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멜론컴퍼니는 지난달에도 기아차와 협업을 통해 '더 뉴 K9'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자사 음원 플랫폼 멜론을 탑재한 바 있다.

KT 자회사 지니뮤직 역시 지난해부터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스트리밍 환경을 넓히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함께 커넥티드카 시장 출사표를 던진 지니뮤직은 쌍용차 및 현대차자동차그룹과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이하 벤츠)와의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편재성(유비쿼티)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스포티파이도 꾸준한 제휴로 스트리밍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연결 혹은 휴대폰 없이 애플워치에서 저장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론칭한 것. 저장한 음원은 애플워치와 연동된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음원을 바로 감상할 수 있는 '미니 플레이어' 기능도 내놨다. 이용자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공유된 음원을 앱을 떠나지 않고도 바로 청취할 수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멜론이 탑재된다.  [사진=멜론컴퍼니]
현대차 제네시스에 멜론이 탑재된다. [사진=멜론컴퍼니]

◆ 영원한 1위 없다…'멜론' 긴장

이런 기조는 스포티파이가 언제 어디서든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 및 앱과의 연동을 지속 확장해온 전략이 글로벌에서 통하자, 국내 음원 플랫폼도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수년 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카카오 '멜론'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순위를 뒤집을 기회라고 본 것이다.

다만 평균 1.5개에서 2개 플랫폼을 구독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음원 플랫폼은 1개의 앱만을 단독으로 쓰는 이용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정기 결제가 이루어지는 특성 및 쌓아온 플레이리스트 등을 감안하면, 후발주자들의 역시 쉽지 않은 대결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유튜브 뮤직의 선방 역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음원까지 들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플로나 지니뮤직처럼 통신사 할인 제공이 어려운 음원플랫폼은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관계사나 협업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연계한 요금제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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