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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④ 메타버스·클라우드 경쟁 뜨겁다


공급망,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 활기…EU GDPR 적정성 결정 연내 최종 승인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메타버스와 함께라면 개발자들은 온 세계를 모두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1'에서 한 말이다. 증강·가상현실(AR·VR), 디지털 트윈 등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실물 자산이나 장소도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어 개발 업무 등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 상반기 가상현실 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 개념이 게임·콘텐츠, 유통업계를 넘어 IT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이 제품의 개발 및 설계·제조·출시·운영·관리 등 전 과정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IT 기업들은 전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관련 솔루션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MS, 구글, 어도비, 다쏘시스템과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LG CNS, 현대오토에버, 한글과컴퓨터, 바이브컴퍼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랩스 등 국내 기업도 해당 시장에 주목했다. 앞으로 산업별 메타버스 솔루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R·VR 기기를 활용해 자동차, 항공기를 설계하고 이를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등 메타버스는 기업 활동에 스며들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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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기존 KT, 네이버클라우드, NHN에 더해 카카오까지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다. 올해부터 활성화하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해당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 전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예산만 3천5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보안업계에서는 해커가 소프트웨어·서비스 공급 과정에 침투하는 공급망 공격이 또 다시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미국 IT관리 솔루션 제공사인 '카세야'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 최대 1천500여개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신고된 국내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 탈취를 위한 랜섬웨어 공격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78건의 국내 랜섬웨어 침해 사고가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선 랜섬웨어 제작·유포를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해커그룹 '다크사이드'가 활개쳤다. 이 그룹 공격으로 미국 대규모 송유관 운영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시설 가동을 5일간 중단해야 했다.

◆ 개인정보위, EU GDPR 적정성 결정 승인 '코앞'…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 추진

이르면 올해 안에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 적정성 결정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 2017년 초 한국-EU간 적정성 논의가 공식 개시된지 4년 만이다. 이는 지난 3월 협상의 8부 능선인 '초기결정' 승인을 획득하면서 가시화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안도 올 하반기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이 개정안은 법 위반 시 과징금 산정 기준을 '위반 행위 관련'에서 '전체' 매출액으로, 형사처벌 제재를 과징금 등 경제벌로 바꾸는 등 내용이 골자다. 현재 법제처 심사 단계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은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페이스북 회원 89명이 법무법인 지향을 통해 신청한 페이스북 상대 집단분쟁조정을 개시하겠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6년간 약 33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를 다른 사업자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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