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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격상 코 앞인데…서울시, '노가리 골목' 홍보했다 '뭇매'


외국인 대상 공식 SNS에 방문독려 글…"시기 부적절" 논란 일자 삭제

서울시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공식 SNS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 방문 독려 글을 올려 논란이다.  [사진=서울시 영문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시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공식 SNS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 방문 독려 글을 올려 논란이다. [사진=서울시 영문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가 공식 SNS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 방문 독려 글을 올려 논란이다.

10일 서울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서울을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서울시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힙지로'라는 별명을 지닌 관광 명소"라며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원한 날씨에는 많은 사람이 카페와 술집 앞에 모여 어울리며 독특한 골목의 정취를 즐긴다"며 "노가리 골목을 방문해 골목을 따라 숨겨진 보석을 발견해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을 두고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아무리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09명으로, 나흘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로 묶어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게시 내용은 4단계 격상 결정 전에 협의한 것으로 코로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며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을 많이 방문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며 "해당 계정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팔로워는 해외 사용자가 95% 정도이며, 국내 팔로워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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