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對日강경 자세' 지적한 日언론 맹비판


요미우리, 사설서 이재명 저격… 李측 "노골적 대선 개입"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사설을 통해 '대일(對日) 강경 자세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 지사 측은 8일 "노골적인 한국 대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반발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일본 극우보수를 대표하는 요미우리신문이 한국 대선에 대놓고 개입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7일) '한국정치, 젊은이들의 지지는 어디로 향하는가(韓国政治 若者の支持はどこに向かうか)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지사의 대일 강경 자세에 문제가 많다(李在明氏の対日強硬姿勢には、問題が多い)"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어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사이트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가 들어간 일본 지도가 실린 것을 문제시해 대회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며 "화제 만들기나 인기를 노린 과격 발언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정 부대변인은 "언론사의 공식 입장이라는 측면에서 이 지사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대선 국면에서 노골적으로 한국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대다수 선량한 일본 국민에게 여권 1위 대선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호도해 혐한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일본이 껄끄러워 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 않지만 일본 극우보수 언론이 자국에 유리한 대선후보를 지원할 의도로 한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자국에 유리한 대선후보'란 요미우리신문이 해당 사설 도입부에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그의 높은 인기는 정권과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개혁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자라날 세대를 위해 수용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우호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부대변인은 "사설의 95% 팩트가 엉망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관련 내용으로 채워놓고 마지막 문장에서 이 지사를 근거 없이 비난한 이 황당한 사설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요미우리신문은 이 지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즉각 중단하고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의 도쿄 올림픽 독도 표기 관련 문제와 대일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사과 후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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