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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맞은 국내 조선업계…웃는 페인트업계


선박 건조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수주 목표 '조기 달성'까지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등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에 그간 어려움을 겪어오던 선박 페인트 업계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선박 페인트 작업은 선박 건조의 마지막 단계라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건조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에 그간 어려움을 겪어오던 선박 페인트 업계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에 그간 어려움을 겪어오던 선박 페인트 업계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 3사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합계 수주 목표 317억 달러 중 81.3%인 258억 달러를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은 138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149억 달러에 92%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주 연속 1조 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며 올해 목표 77억 달러 중 55억 달러 채워 71.4%를 기록했다.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70% 문턱을 넘지 못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날 LNG선 3척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에 삼성중공업도 올해 총 51척, 65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91억 달러의 71%를 달성하게 됐다.

이처럼 국내 조선 3사의 올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 합산 평균이 81%에 달하는 등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하반기가 아닌 상반기부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선박 페인트 업계도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선박 페인트 업계 1위 기업인 아이피케이는 올 1분기 33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조선 시장 업황이 녹록지 않자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고, 매출 하락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국내 페인트 업계 1위 KCC 도료 사업부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억 하락한 76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은 선박 페인트가 아닌 건축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조선 시장 업황 악화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페인트 업계가 조선 3사의 수주 랠리에 선박용 페인트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된 것.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한 척에 쓰이는 페인트 매출만 50억원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도료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페인트는 건조 공정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쓰이기 때문에 페인트 업계가 실질적인 호황을 맞는 시점은 조선사들이 주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1~3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선박 도료 기업들이 그동안 매출 부진에 허덕였지만 이르면 오는 2022년부터 도료 사업부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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