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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의료 AI' 끝없는 도약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정한 국내 의료 AI기술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암 진단의 정확성은 물론,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AI기술이 유럽, 미국 등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인공지능 관련

에이프리카(대표 이규정)는 브이픽스메디칼의 암세포 진단 AI 파일럿을 최근 완료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 특화프로그램인 'AI 스케일업 컨버팅' 사업의 일환으로, AI 전문가가 스타트업과 함께 AI 파일럿을 수행하고 단기간에 제품·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플랫폼 개발 기업 에이프리카는 바이오 스타트업인 브이픽스메디칼과 현장에서 즉시 암 여부를 필터링할 수 있는 암 세포 진단보조 AI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진단보조 AI 파일럿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뇌종양과 폐암 등 암 진단을 위한 AI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병리학 전문의가 없는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암진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이픽스메디칼은 인공지능 훈련 및 제품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거쳐 당사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주철휘 에이프리카 AI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AI 개발에 걸리는 기간은 최소 3년 이상이며,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번 AI 파일럿을 통해 인공지능 개발 초기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고 진단보조 AI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텍 연구팀이 AI를 활용한 갑상선 암 진단 기술을 내놨다. 갑상선에 혹이 생긴 '갑상선 결절'의 5~10%는 갑성선 암으로 진단되는데, 광음향 및 초음파와 AI기술을 결합해 비침습 검사로 갑상선 결절과 암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빛을 이용해 초음파 신호를 얻는 '광음향 영상법'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갑상선 및 갑상선 결절의 산소포화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갑상선 결절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자동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양성 결절을 제대로 진단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졌고, 이는 과잉 진단, 불필요한 생검과 반복검사를 줄여 과도한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은 유방암 등 다른 암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코어라인소프트  [사진=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 [사진=코어라인소프트]

◆ 'K-의료 AI', 글로벌을 향해 쏜다

국내 의료 AI기술은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형 AI 폐암검진 솔루션이 유럽 최대 폐암검진 프로젝트에 도입된다. 유럽 주요 6개국 프랑스·영국·스페인·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가 2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폐암 검진 사업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에이뷰 엘씨에스는 AI기반으로 각 결절의 검출, 자동 측정, 추적 검사에서 결절간 자동비교, 렁 라즈(LungRADS) 기반 자동 리포팅까지 판독 전과정에서 의료진을 돕는다. 폐를 포함한 흉부 전체를 진단할 수 있어, 한 번의 CT 촬영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또 폐암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으고 판독 지원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기에 검진의 판독 편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우리나라 국가 폐암 검진 공식 솔루션으로 국립암센터, 서울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00여개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에서 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해주는 '루닛 스코프(SCOPE)' 신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루닛 스코프는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고안된 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조직 슬라이드를 지정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기존 조직 분석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돕는 솔루션과 AI 기반 새로운 바이오마커 제품이다. 두 제품은 온라인 데모를 거쳐 올 하반기 연구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루닛의 제품은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자를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바이오마커 제품은 환자의 면역 세포를 분석해 치료 반응을 예측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치료 분야의 면역항암제 연구는 전 세계 병원과 제약사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루닛 스코프 제품의 출시로 다양한 면역항암제 연구에 참여해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의미 있는 매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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