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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사장 "'탈통신 매출 30%↑…숫자 버리고 가치 챙긴다"


취임 후 첫 간담회…"LG그룹 역량 활용, B2B 사업 키울 것"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LGU+]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LGU+]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고객중심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낸다. 단순히 '숫자'보다 질적성장을 이뤄낸다는 포부다.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 매출 비중을 30%로 늘리고 이를 위해 AI·빅데이터 등 6대 주요분야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4천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목표를 공유했다.

◆ '고객중심 질적성장' 강조…'해지율' 가장 낮은 회사 될 것

황 사장은 우선 경영철학으로 '고객의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기업을 지향하지만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 일상 속 아주 작은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방식으로는 '질적성장'을 선택했다.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사용경험을 늘려 나가고, 이러한 고객들이 확대될 때 회사의 성장동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획득한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콘텐츠·데이터·솔루션 등 연관사업으로 확장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의사결정부터 고객관점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엔 회사 재무성과나 운영 효율 등이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회사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더 우선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장 목표도 '숫자' 중심으로 세우지 않기로 했다. 황 사장은 "과거엔 통신시장 점유율 목표 등을 강하게 내었는데, 이처럼 숫자에 대한 목표를 가지면 정작 중요한 고객을 잊어버리게 된다"며 "이제는 고객에 더 집중하고 성장은 질적으로 이루려 한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회사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수준을 충족시키는 것에 최우선순위에 두고, AI·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불만(Pain Point)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해 고객 불만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고객이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열광하고, 우리 서비스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게 제 바람"이라며 "경영성과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B2C는 잘 하던 것 중심…비통신 매출 비중 30%로 확대

LG유플러스는 현재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U+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U+프로야구・U+골프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여기서 확보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U+아이들나라는 놀이 중심의 양방향 콘텐츠를 확대하고, 교육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부모와 선생님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고려한 투자보다는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키즈·아이돌·스포테인먼트·예능 영역에서 SM과 같이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로 지식재산권(IP) 확보하고 제작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에서는 제조, 시스템통합(SI) 등 LG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B2B 시장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단순 인프라에서 솔루션 형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사업적으로는 B2C 대비 성장기회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LG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선도 사업자와 제휴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25년 비통신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에서 30%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 6대 분야 전략적 투자·M&A 적극 추진…인력 4천명으로 강화

황 사장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등 6대 주요 분야 핵심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필요 시에는 전략적 투자, M&A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에서는 초거대 AI를 개발 중인 AI연구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중요한 사업적 과제를 해결하고 자체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로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과 군인 자녀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와 스마트패드를 지원하는 등 CSR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7년 연속 탄소 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심의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황 사장은 "회사의 경영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거버넌스는 LG그룹이 가장 잘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주주 친화적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누구보다 먼저 잡겠다"고 강조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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