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앞두고 운동족 늘었다…옥션, 스포츠 판매량 급증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직장인 김모(29세·여) 씨는 최근 운동에 푹 빠졌다. 김 씨는 "스쿼시를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며 땀을 흠뻑 흘리다 보니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라며 "재미와 동시에 다이어트와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어 1석3조"라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스포츠로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관련 제품 수요도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실제 28일 옥션이 최근 한 달(5월 25일~6월 24일)을 기준으로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 관련 용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땀을 제대로 흘릴 수 있는 격한 운동의 대표주자 구기·라켓 관련 용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농구공과 농구복 판매량은 각각 18%, 10% 늘었다. 스쿼시공은 37%, 라켓의 줄에 쓰이는 스쿼시거트는 200%, 테니스 가방은 22% 증가했다. 탁구공과 탁구네트도 각각 30%, 21%씩 올랐다. 야구나 소프트볼과 비슷한 티볼은 12%,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패드민턴·핸들러는 85% 오르는 등 뉴스포츠 용품 판매량도 신장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요가·필라테스 관련 제품도 인기다. 요가·필라테스 상·하의는 각각 520%, 250%로 급증했고, 라텍스밴드, 요가링, 롤러 등과 같은 기타요가·필라테스용품도 9배 이상(816%) 신장했다. 여름 스포츠 용품 수요도 늘었다. 수영모는 120%, 남성사각수영복은 59% 늘었으며, 여성보드숏은 67% 증가했다.

탁월한 땀 흡수 기능이나 우수한 통기력 등을 자랑하는 스포츠의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라톤복(17%)과 남성스포츠재킷(71%) 수요가 늘었고, 여성 스포츠의류도 스포츠스커트가 40%, 스포츠점퍼는 70%, 스포츠조끼와 트레이닝복은 각각 77%, 215% 증가했다.

이외에 스포츠브라(60%), 스포츠장갑(21%), 마라톤화(66%), 발목보호대(18%), 스포츠목걸이·팔찌(256%) 등 스포츠잡화도 판매량이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휴가 시즌이 시작되며 다이어트를 겸한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각종 구기용품을 비롯한 스포츠 의류, 잡화 등이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