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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트위터·애플까지…글로벌 공룡, 서비스 유료화 '착착'


광고 수익성 흔들리자 매출 다각화…자체 플랫폼 활용해 유료화 나서

구글 포토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일정 용량 이상을 사용할 경우 매월 구독료를 내야 한다. [사진=구글 포토 홈페이지 캡처]
구글 포토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일정 용량 이상을 사용할 경우 매월 구독료를 내야 한다. [사진=구글 포토 홈페이지 캡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신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주요 수익원이었던 광고 쪽에서의 수익성이 흔들리면서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유료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음성 기반 커뮤니티 '스페이스'의 유료 기능인 '티켓티드 스페이스(한국명 유료 스페이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페이스'는 그간 전면 무료로 진행됐는데 유료로도 방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천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하고, 지난 30일간 3번 이상 스페이스를 운영한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사용자라면 티켓티드 스페이스 호스트 자격이 주어진다. 방별로 호스트가 설정한 티켓 가격을 이용자들이 지불하면, 티켓 가격 중 인앱결제 수수료를 떼고 남은 수익의 20%를 트위터가 가져가는 형태다.

트위터는 '티켓티드 스페이스' 설명란에서 "관객들이 스페이스에서의 경험과 대화를 즐기기 위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트위터는 실시간 유료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완벽한 글로벌 플랫폼이며, 이제 팔로워로부터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 도입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초 캐나다와 미국에서 '트위터 블루'를 내놓았다. 기존 트위터보다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트윗 후 취소 기능, 저장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기능 등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월 3천원 초중반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트위터에 신설된 '유료 스페이스' 기능의 모습.
트위터에 신설된 '유료 스페이스' 기능의 모습.

트위터 외에도 최근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잇따라 유료화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6월부터 무료 제공하던 '구글 포토'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무료 저장 공간이 15기가바이트(GB)로 제한되고 그 이후부터는 월 구독료를 내야 한다. 가장 저렴한 100기가바이트 상품의 경우 월 2천400원 수준이다.

구글은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던 교육용 워크스페이스도 내년 7월부터 유료화한다. 기본 제공 저장용량을 100테라바이트(TB)로 제한하고 그 이상부터는 요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대학들은 이미 수천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용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이달부터 팟캐스트 서비스에 처음으로 유료 모델을 도입했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애플 팟캐스트 서브스크립션'은 매달 일정액을 크리에이터에게 내고 팟캐스트를 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구독료는 크리에이터가 정하며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다양한 구독 서비스와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각 기업별로 유료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 전체를 유료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규 유료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유료화를 접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든다는 점은 같다.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트위터의 수익 대부분은 그간 광고를 통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광고 수익이 깎이며 트위터 역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올해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잇따른 유료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2023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일일 사용자 수를 3억1천5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광고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 세계 검색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아마존 등 경쟁사들에게 점유율을 2~3% 정도 내줬다. 광고 매출 자체는 아직 증가세지만 향후 광고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을 대비해 구글 포토 등 기존에 무료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무료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이용자를 끌어들여 안정적인 파이를 확보한 후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유료화를 시행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기업들이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유료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다만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유료화를 발표할 경우 소비자에게 궁극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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