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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팝펀딩 불완전판매' 한국투자증권에 경징계


22일 제재심…'기관주의' 의결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인간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한 혐의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경징계를 내렸다. 이는 이 증권사에 사전통보됐던 '기관경고'(중징계)에서 제재 수위가 한단계 낮아진 것이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어 팝펀딩 펀드 판매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기관주의'를 의결했다. 기관주의는 5단계의 제재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실 사모펀드로 판매책임 이슈가 불거진 상품에 대해 전향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상품에 투자한 고객 투자금 100%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실 사모펀드로 판매책임 이슈가 불거진 상품에 대해 전향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상품에 투자한 고객 투자금 100%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업체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 취급 업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19년 11월 이 회사를 방문해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비스자산운용 등과 팝펀딩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만들어 분당 PB센터를 중심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대출이 연체되며 해당 펀드의 원리금 상환이 연기됐다. 환매 중단 규모는 총 355억 원 정도다. 팝펀딩은 금감원 검사에서 자금 돌려막기를 통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포착돼 검찰의 수사도 받았다.

그럼에도 이번에 제재 수위가 낮아진 데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6일 전액 보상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증권사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젠투(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등 10개 상품에 대해 투자 원금 100%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정일문 사장은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선제 조처를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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