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항구] ① 전남 압해도 신장항…"예전엔 여객선이 허벌나게 왔었는디..."


압해대교 개통으로 육지로 변해…횟집 한 두곳만 명맥 유지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우리나라는 섬이 많다. 전남지역만 해도 2천165개에 달할 정도다. 이중 272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교량이 건설되기 전 이들 섬 주민들의 육지 왕래는 오직 선박에 의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항·포구는 섬의 관문이자 생활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많은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항구는 추억이 되고 있다. 어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 환희, 섬을 찾는 이들의 만남과 이별도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따라 사라지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사라져가는 항구 여행을 시작한다.[편집자주]

압해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군청 소재지가 위치하고 있는 섬의 명칭이다. 지난 2008년 6월 목포시와 연결하는 압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로 변했다.

2008년 완공된 목포와 압해도를 연결하는 '압해대교' [사진=대성수기자]

부속 섬으로는 가란, 우간, 고이, 매화, 마산도가 있으며, 본섬인 압해도에만 연안항인 송공선착장을 비롯한 16개의 선착장이 있다.

압해도 남동쪽에 위치한 ‘신장선착장’은 연륙되기전 목포시 북항과 연결돼 섬의 주요 관문 역할을 했다.

목포 북항에서 압해도 신장선착장까지 배로 10여분 거리에 불과하다 보니 하루에도 수십 차례의 여객선이 왕래해 압해도 학생들이 목포로 통학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압해도의 관문이었던 신장선착장에서 바라본 목포북항. 정면에 보이는 오른쪽 봉우리가 유달산 일등바위다.[사진=대성수기자]

연륙교가 건설된 후 현재의 신장 선착장은 1~2곳의 횟집만이 명맥을 이어갈 뿐 그 옛날의 화려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쓸쓸함만 감돌고 있다.

연륙되기 3년 전 남편의 고향인 압해도 신장선착장 마을로 이사왔다는 주민은 “다리 놓기 전까지 ‘허벌나게’ 많은 여객선이 오갔고 버스가 선착장까지 와서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고 옛날을 회상했다.

그는 “현재는 찾는 관광객도 없고, 가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추억을 찾아 들리곤 한다”며 씁쓸해했다.

현재의 신장선착장은 1~2곳의 횟집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사진=대성수기자]

박성배 서해해경 해양안전관리계장은(57) “연륙되기 전에도 하루에 수십 차례의 여객선이 왕래해 신장선착장에는 해경파출소가 없고 목포북항 해경파출소에서 직접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항파출소장으로 일했었다.

/전남=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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