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文, '그린·디지털 외교'…스페인, 한국 신재생에너지 2억달러 투자


저탄소 경제·디지털 혁신·제3국 공동진출 협력…LG ES 등 기업 6곳 참석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하고, 그린·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페인 기업들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스페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양국 정부 요인 및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저탄소 경제 ▲디지털 혁신 ▲제3국 공동진출 등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저탄소 경제 협력에 대해 "스페인은 2030년까지 전력의 7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보급과 수소 경제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기업은 이미 서로의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활발히 참여해왔고,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가 인천 해상풍력단지에, EDPR이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해선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혁신의 아이콘인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돼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국 공동진출에도 협력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3조 달러 이상의 재정지출에 나섰고, 디지털과 그린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더 나은 세계 경제 재건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페드로 산체스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박용만 경협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페드로 산체스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박용만 경협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포럼에는 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해 문승욱 산업부장관,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장관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에서는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을 대표로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과 함께 중견기업 더존비즈온, 스타트업 기업 차지인 등 6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스타트업 차지인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과금 플랫폼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 모델을 기반으로 산업융합 분야 규제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첫 번째로 획득한 기업이다. 국내에서의 규제 완화와 혁신을 토대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 후, 스페인 등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중견기업인 더존비즈온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의 탄탄한 IT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포럼을 기회로 삼아 대형 플랫폼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인과 함께 동남아시아 등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도 우리 기업과 매칭되는 이베르드롤라, 지멘스-가메사, 텔레포니카 등 그린·디지털 분야의 스페인 대표 글로벌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녹색 회복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진전시키고, 선도형 경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분야의 구체적 협력을 위해 그린·디지털 분야 양국의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그린·디지털 분야는 2019년 10월 펠리페 국왕 국빈방한 당시 개최된 '한국-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양국 정상이 가장 핵심적 협력 분야라고 강조했던 산업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文, '그린·디지털 외교'…스페인, 한국 신재생에너지 2억달러 투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