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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퀵서비스 '도전'…물류 사업 확장 가속화


최근 물류 신사업 기획·운영 담당자 채용 개시…퀵서비스는 7월 초 론칭할듯

카카오 T 퀵은 늦어도 오는 7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시를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픽커'라 불리는 퀵 기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퀵은 늦어도 오는 7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시를 앞두고 전방위적으로 '픽커'라 불리는 퀵 기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물류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업 대상 B2B 커머스에 이어 퀵서비스 시장 진출까지 예고한 가운데, 추가적인 물류 관련 사업으로의 확대도 고려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물류 신사업 기획·운영을 이끌 실무자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채용 공고의 업무내용에 ▲물류 전략 수립 ▲기획된 단기 물류 과제에 대한 사업구조 설립·운영 ▲물류 관련 인수합병 등을 기재했다.

기존 택시 호출 업체로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들어 세차·정비·중고차 정비 등 유관 신사업으로 보폭을 급격히 넓히고 있다. 신사업 중 하나로 점찍은 것이 물류다.

지난 4월 카카오 T 앱에 '비즈니스 홈'을 개설, 기업 전용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이 필요한 물품의 판매·배달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물품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은 전문 업체들이 공급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앱을 통해 이들 업체와 기업 회원들을 중개한다.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카카오 T 퀵'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 물류 서비스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개인이 자가용·자전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소화물을 배달해 주는 중개 서비스로 기존 퀵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우선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전망이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이용 자체는 가능하다.

'카카오 T 퀵'은 기존 퀵서비스에 비해 중간 과정을 간소화했다. 국내 퀵서비스 사업은 업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프로그램 업체, 각 지역에서 퀵 기사들의 영업망 등을 관리하는 퀵서비스 업체가 중간에서 화주와 퀵 기사를 연결해 주는 구조인데, 카카오 T 퀵은 프로그램 업체와 퀵서비스 업체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5초 만에 접수 가능 ▲도착시간 예측 가능 ▲정확한 가격 ▲투명한 비용 관리 등을 서비스 장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중간 과정 간소화에 따른 퀵 기사들의 수수료 부담 절감도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더해 퀵 기사 사전신청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에게 오토바이·스쿠터를 증정하고, 주·월 단위 추첨으로 최대 100만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는 현금 출금 가능하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퀵 기사 모집에 나서면서 지난 5월 초 기사 모집 열흘 만에 지원자만 1만명이 넘게 몰렸다. 서비스 시작부터 상당히 많은 기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앱 갈무리]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앱 갈무리]

카카오모빌리티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퀵서비스를 시작으로 물류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배달이 꼽힌다. 카카오는 2017년부터 카카오톡 안에 '주문하기' 서비스를 제공해 음식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별도로 자체 라이더를 모집하지는 않아 왔다. 시장 점유율 역시 1% 내외로 낮은 편이었다.

카카오가 기존 음식배달 서비스에 카카오 T 퀵을 통해 모집한 퀵 기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달업 종사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카카오가 퀵서비스 시장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음식배달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퀵 기사를 직접 모집하는 카카오의 퀵서비스가 기존 음식배달 업체들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는 점은 이에 힘을 보탠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들어 물류 신사업 기획·운영을 위한 인재 채용을 개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으로 카카오 T 플랫폼의 기능과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 중인 꽃·간식 배달, 3분기 내 오픈 예정인 퀵서비스 등 소화물 운송 영역을 포함해 물류라는 넓은 영역에서도 어떤 기회가 있을지 검토해 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써는 음식 배달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살피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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