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T돋보기] 리니지·아이온·WOW 추억소환…"클래식 버전 쏠쏠하네"


엔씨, '아이온' 이어 '리니지'도 클래식…블리자드도 '재미 쏠쏠'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리니지 클래식' 티저 사이트.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티저 사이트.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유명 게임의 초창기 모습을 즐겨볼 수 있는 클래식 버전을 선보이는 사례가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해 새로운 시장 파이를 개척하겠다는 시도인데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클래식'의 주요 정보를 오는 16일 티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리니지 클래식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초창기 리니지의 모습을 다시 접할 수 있는 버전이다. 지난해 내놓은 '아이온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클래식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9일 오픈한 리니지 클래식 티저 사이트는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16일부터 리니지 클래식 관련 개발자 키노트, 시네마틱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정책과 자동 기능 탑재 여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는 지난 2019년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자동 사냥 기능인 플레이어 서포트 시스템(PSS)을 도입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리니지 클래식을 내놓은 건 앞서 선보인 아이온 클래식의 성과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11일 선보인 아이온 클래식은 아이온의 초창기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버전으로, 서버 2개로 시작했으나 이용자가 몰리면서 현재는 7개까지 증설된 상태다.

아이온의 PC방 인기 순위 역시 지난해 11월 3주차에 전주 대비 이용 시간이 74.85% 급증, 종합 순위 6위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현재도 아이온은 게임트릭스 기준 종합순위 8위로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기존 아이온과 클래식 버전의 두터운 인기가 이러한 성과를 견인한 것이다.

국내서도 팬층이 두터운 블리자드 역시 일찌감치 클래식 버전으로 성과를 낸 게임사다.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을 다시 체험할 수 있는 'WOW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지난 2일 국내 출시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불타는 성전 클래식 서비스 당일인 2일 WOW는 PC방 종합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가 불타는 성전까지 클래식으로 선보인 건 앞서 선보인 WOW 클래식의 인기에 힘입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2019년 8월 선보인 WOW 클래식의 경우 출시 후 24시간 동안 총 610만명이 트위치를 통해 관련 방송을 시청했으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WOW가 회자될 만큼 열띤 반응을 이끈 바 있다.

와우저들의 추억을 소환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 [사진=블리자드]
와우저들의 추억을 소환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 [사진=블리자드]

게임업계는 이처럼 클래식 버전 게임들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집중 공략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을 주의깊게 살피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를 중심으로 클래식 버전을 선보이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향후 보다 많은 업체들이 클래식 경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신작 개발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 선보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나 구작 클래식 버전의 경우 기존 팬층을 결집시켜 일정 수준의 성과는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앞선 사례들에서 입증됐기 때문. 게임업계 관계자는 "클래식 버전은 과거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아 제2의 전성기를 열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돋보기] 리니지·아이온·WOW 추억소환…"클래식 버전 쏠쏠하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