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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부는 '비대면 바람'…자가관리 정수기 대전


코로나19 이후 자가관리 정수기 출시 봇물…편의성 강화에 집중

원봉의 생활가전 브랜드 루헨스는 최근 '마이셀프 정수기'를 시장에 내놨다. [사진=원봉]
원봉의 생활가전 브랜드 루헨스는 최근 '마이셀프 정수기'를 시장에 내놨다. [사진=원봉]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가전업계에서도 자가관리 정수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의 관리가 필수적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소비자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체들은 자가관리 정수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직접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원봉의 생활가전 브랜드 루헨스는 최근 '마이셀프 정수기'를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스스로 정수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위생성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매일 한 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이용해 코크를 자동으로 살균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72시간마다 한 번씩 유로관을 정제한 물로 깨끗이 세정한 뒤 비워내는 자동 유로관 세정 기능과 필터 세척 기능을 버튼 하나로 동작할 수 있는 원터치 필터 세척 기능을 탑재했다.

자가관리형 제품 출시에 앞장서서 나선 곳은 쿠쿠홈시스다. 쿠쿠는 지난 2013년부터 자가관리형 제품을 선보여왔는데, 현재 쿠쿠 전체 제품 중 자가관리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 렌털업체들도 자가관리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자가관리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를 선보인 뒤 지난달 색상 라인업을 늘렸다.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만 대를 돌파,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 정수기'는 측면 사이즈가 기존 대비 22%가량 줄어들어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제품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을 안내해준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자가관리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를 선보인 뒤 지난달 색상 라인업을 늘렸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자가관리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를 선보인 뒤 지난달 색상 라인업을 늘렸다. [사진=코웨이]

청호나이스는 올해 초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로와 코크는 물론 필터 속까지 살균해 주는 제품으로, 필터 역세척을 통해 필터 내부에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출시 4개월여 만에 판매량 1만5천 대를 넘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3월 말 처음으로 선보인 '비스포크 정수기' 역시 자가관리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을 장착해 방문 관리를 받지 않아도 위생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은 4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있던 잔수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자동배수', 3일에 한 번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살균하는 '직수관 자동 살균', 필터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람 기능' 등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자가관리는 제대로 관리가 안 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선입견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업체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반영해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을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전통 렌털업체들이 제품군을 적극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관리형 제품이 늘어날수록 방문점검원의 업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어느 정도의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가관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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