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단독 인터뷰] '파이어폭스' 개발자 블레이크 로스

 


영국의 더타임즈는 최근 'MS를 위협하는 10대 천재가 등장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조금은 선정적인 제목의 이 기사가 초점을 맞춘 인물은 올해 열아홉살에 불과한 블레이크 로스(Blake Ross)였다.

스탠퍼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블레이크 로스는 아직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주축이 돼 만든 파이어폭스(Firefox)는 지금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절대 아성이었던 브라우저 시장을 뒤흔들면서 '오픈소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파이어폭스 돌풍'의 주역 블레이크 로스.

일곱살 때 심시티 게임을 하고, 열살 때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그는 이미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그는 대학 진학 전부터 파이어폭스 개발 작업에 참여, 파이어폭스 출시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기자는 로스와 두 차례에 걸쳐 e메일 인터뷰를 했다. 최근 들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로스는, 의외로 기자의 질문에 성실한 답변을 보내왔다. 블레이크 로스가 국내 언론과 직접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어폭스 돌풍의 한가운데 서 있는 '무서운 10대 천재' 블레이크 로스. 파이어폭스에 열정을 바친 10대 개발자의 다부진 포부를 들어보자.

블레이크 로스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함께 뒹굴며 지냈다. 게임에 대해 남다른 흥미를 갖고 있던 로스는 자연스럽게 컴퓨터 속 세상으로 빠져들어갔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시티(Simcity)에 몰두했다.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시티는 상당한 두뇌와 실력이 요구되는 게임. 하지만 그는 컴퓨터 천재답게 어린 시절부터 심시티 게임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기자가 처음 블레이크 로스에게 e메일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지난 6일이었다. 우선 로스의 블로그(www.blakeross.com)에 있는 e메일 주소로 e메일 인터뷰가 가능하겠냐고 물어봤다. "언제든 좋다. 질문을 보내달라"는 답이 바로 왔다.

이 때부터 기자는 블레이크 로스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더타임즈 외에는 블레이크 로스를 직접 다룬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대개는 파이어폭스를 소개하면서 잠깐씩 언급될 뿐이었다.

기자는 우선 일반적인 주제들로 구성된 질문을 보냈다. 메일 보낸 뒤 며칠만에 답이 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로스란 인물을 심층적으로 다루기엔 부족했다.

로스의 답변을 읽어본 뒤 또 다시 추가 질문을 보냈다.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한 동안 소식이 없던 로스는 24일 오후쯤 답을 보내왔다. 기자가 로스에게 두번째 답장을 받던 날, AP통신발로 "파이어폭스 열풍 뒤에 10대 천재가 있다"는 기사가 떴다.

하지만 로스는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챙겨달라는 요구에는 난색을 표했다. 대신 전문 사진 작가인 빌 쿡이란 사람을 통해 사진 3장을 보내왔다. 다양한 컷의 사진을 기대했던 기자로선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대신 전문가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받아 들고는,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 게임광에서 소프트웨어 천재로- 일곱살 때부터 심시티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일곱살이면 사실 심시티처럼 '진지한'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서기에는 다소 이른 나이 같은데, 그런 게임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내가 게임에 취미를 갖게 된 데는 부모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어렸을 때 심시티와 킹스 퀘스트를 비롯한 게임 몇 개를 부모님께서 사다 주셨다. 나는 당장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이내 게임에 쏙 빠져버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물론 로스의 부모님이 사다준 게임 중에는 교육용 게임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자녀가 게임을 하면서도 동시에 공부를 하기를 원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어쨌든 로스는 어릴 적부터 여러 종의 게임을 공급해 준 부모님 덕에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친하게 됐다.

- 당신이 개발자가 되는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던 것 같다. 혹시 부모님들이 컴퓨터 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가?

"그렇진 않다. 부모님들은 내가 몇 시간동안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어도 무엇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신다. 그렇지만 내가 비록 아이답지 않은 행동을 해도, 이를테면 어린 나이에 심시티 같은 게임에 빠져도 '내가 스스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존중해주셨다. 그 점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직업은 컴퓨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부모님들은 로스의 전폭적인 지지자다. 특히 어머니의 자녀 사랑은 남달랐다. 어머니는 로스가 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마다 넷스케이프에서 인턴십을 할 때는 직접 차로 데려다주는 정성을 쏟기도 했다. 로스의 집은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다. 반면, 넷스케이프는 미국 서부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실리콘밸리까지는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로스의 어머니는 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들은 뭐든지 잘한다.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피아노도 잘 치고 글도 잘쓴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식자랑을 했다.

- 고등학교 때부터 넷스케이프의 스카우트를 받아 3년간 인턴생활을 했다는데, 그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나? 또 고등학생이 일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넷스케이프 및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다양한 제품을 두루 다루면서 일을 배웠다. 그 중에는 넷스케이프 버전 6과 버전 7처럼 공개적으로 출시된 것도 있지만, 어떤 것들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어른들 틈에 끼어서 일하는 것이 흔한 경험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어색하지는 않았다. 컴퓨터 산업의 가장 큰 강점을 꼽으라면 나이와 경험, 교육수준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과 해낼 수 있는 재능이다.

넷스케이프에서 만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나중에 파이어폭스 작업도 함께 했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라면…, 내 친구이자 성실한 조언자인 데이비드 하이야트를 꼽고 싶다. 그는 나와 함께 파이어폭스를 만들었다. 또,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깨닫고 이해하는 재능있는 기술자다."

◆ 열아홉에 벌써 소프트웨어 회사 경영

로스는 지금 스탠퍼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공은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 하지만 그는 그냥 공부와 리포트 작성에만 몰두하는 단순한 대학생은 아니다. 나이 열아홉에 벌써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조숙한 천재에게 '멀티태스킹'은 어쩌면 숙명인지도 모른다.

- 컴퓨터 개발자로 계속 남았다면 고수익을 받으면서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왜 대학에 갔나?

"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넷스케이프에서 일했고 지금도 스탠퍼드 대학에 있으면서도 소프트웨어 회사를 하나 경영하고 있다.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하면서도 두루 좋은 결과가 나왔다."

- 공부와 파이어폭스 개발, 소프트웨어 회사 경영까지 정말 눈코뜰 새 없을 것 같다. 새로 만든 소프트웨어 회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회사이며 누국와 함께 일하고 있는가. 같은 과 친구나 넷스케이프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인가.

"넷스케이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이자 파이어폭스 프로젝트에서 나와 같은 팀에 있던 조 휴이트(Joe Hewitt)와 동업해 회사를 만들었다.

내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말할 단계가 아니다. 파이어폭스와 연관된 것은 맞다. 처음 파이어폭스를 만들 때는 부모님 세대도 웹을 쉽게 '볼' (그는 자신의 인터뷰 답변에서 '바라본다'는 뜻의 'view'를 특히 강조했다)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였다.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푸는 사업이 될 것이다."

- 공개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오픈소스 브라우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수백 만명이 매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 뛰는 일이다. 또, 오픈소스야말로 세계 각지 사람들이 인종, 교육수준, 문화,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쓰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로스는 파이어폭스에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파이어폭스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브라우저"라면서 브라우저 시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최근의 파이어폭스 돌풍을 일종의 '반사이익'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고객들이 파이어폭스를 '첨단 인터넷 기술'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스는 파이어폭스가 '작지만 강한 브라우저'라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파이어폭스는 분신이자 자존심인 듯 했다.

◆ 파이어폭스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브라우저

- 파이어폭스를 만들기로 결심한 때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다. 개발을 해보도록 용기를 준 사람이 있었나? 익스플로러를 능가하는 최고의 브라우저를 만들겠다는 욕심이라도 있었나?

"파이어폭스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데는 넷스케이프에서 짜증나는 경험들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회사 내에서는 '같은 값을 주고도 형편없는 제품(넷스케이프)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불만스럽다'는 얘기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 실제로 당시 넷스케이프의 브라우저는 성능면에서 그리 뛰어난 편이 못되었다. 우리는 자랑스러워할 만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파이어폭스를 시작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데는 익스플로러보다는 넷스케이프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 파이어폭스 개발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또 출시까지는 얼마나 걸렸나?

"처음부터 파이어폭스를 만들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넷스케이프 인턴시절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함께 기존 프로그램 코드를 좀 능동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이게 6개월 후에 파이어폭스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 무렵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참여도는 줄었다.

최초 프로젝트를 시작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년이 약간 못 된다. 하지만 파이어폭스의 일부 기술은 프로젝트 전에 수년간 개발중인 것이었기 때문에 그 기간을 모두 합하면 아주 오래 걸린 셈이다.

다행스럽게도 파이어폭스 프로젝트에는 모질라재단 사람들의 노력 외에도 열의 넘치는 자원봉사자들이 많다. 이들은 지대한 공헌을 했다. 프로젝트 안에서 나는 개발이라는 특별한 영역에만 한정해 일하지 않고 제품과 관계된 영역이라면 대부분 손댔다. 지난 여름에는 마케팅 전략를 세우는 데도 참여했다."

- 파이어폭스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인가? 1.0 버전 출시로 그 목표를 달성했는가?

"파이어폭스는 많은 사람들이 웹의 잠재능력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데서 시작했다. 익스플로러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수록 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제작자들의 명성 역시 함께 드높아 갔다. 시간이 갈수록 인터넷 사용이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작지만 빠른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브라우저. 그것이 내 꿈이었다. 나는 1.0 출시를 통해 이것을 이뤘다고 자신한다. 브라우저를 써본 사용자들로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 '파이어폭스'라는 이름에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이름을 만들어낸 과정이 궁금하다. 파이어폭스란 이름은 맘에 드나?

"원래 이 프로젝트 이름은 '피닉스'였다. 죽어서 생긴 재에서 다시 태어나 영원히 산다는 새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당초 프로젝트의 의도가 기존 브라우저의 코드를 기반으로 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닉스'란 이름이 상표권 침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시끄러워지자 비슷한 표현인 '파이어버드'(firebird)로 대신했다. 그러나 파이어버드 역시 다른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에서 쓰고 있어서 이미 그 이름은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였다."

결국 그들은 '파이어'라는 단어는 그대로 두고 뒷부분만 바꾸기로 했다. 이 때부터 이들은 '파이어' 뒤에 온갖 단어를 붙여 소리내 읽어보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파이어폭스'라는 이름이다.

블레이크 로스는 파이어폭스란 이름을 확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기자가 보기엔 파이어폭스란 이름 자체가 현재의 상황에 훨씬 더 잘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닉스가 상징적으로 딱 들어맞는 이미지라면, 파이어폭스는 브라우저 시장의 신흥 강자란 이미지를 담는 데는 훨씬 더 적격이기 때문이다.

- 파이어폭스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난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것이다. MS 익스플로러는 넷스케이프와 브라우저 전쟁에서 이긴 후 브라우저 시장은 장악했지만 능동적으로 시장을 지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시장 지배력이 워낙 강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때문에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팝업광고와 스파이웨어, 웜바이러스로 골치를 썩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파이어폭스를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이 파이어폭스를 첨단 인터넷 기술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MS가 익스플로러 개발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시장의 지배력을 되찾고나서 다시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사람들은 진보하지 않는 제품, 앞으로도 진보하지 않을 것이 뻔한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신경질을 낼 것이다."

'검색 황제'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구글 서제스트'(www.google.com/webhp?complete=1&hl=en)란 것이 있다. 원하는 검색어의 앞단어 일부만 치면 이것으로 시작하는 검색어들 중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순으로 입력창 바로 아래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ch'를 입력하면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밑에 보인다.

구글 서제스트 서비스 검색창에 알파벳 에프(f) 한 글자만 입력했을 때 어떤 검색어가 가장 먼저 보일까? 공짜게임(free games), 꽃(flower) 같은 단어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답은 바로 파이어폭스(firefox)다.

파이어폭스는 비영리 기관인 모질라 재단이 지난 해 11월 출시한 오픈 소스 브라우저다. 모질라 재단 웹사이트(www.mozilla.or.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한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그 인기가 대단하다.

웹분석기관 웹사이드스토리(www.websidestory.com)가 지난 해 6월부터 주단위로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질라 재단 계열의 브라우저(모질라, 파이어폭스)가 전체 브라우저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5%에서 현재 7%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브라우저 시장에서 '유아독존'을 외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 비율은 90% 선이 무너질 위기다.

파이어폭스 개발자들은 20일 현재 다운로드 1천200만건을 돌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여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답지 않게 사용자들의 호응이 뜨겁다며, 이 기세가 MS를 위협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생겼다.

◆ "문제 있으면 얘기해달라. 애써 숨기지 않겠다"

파이어폭스의 장점으로 '보안'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들어 익스플로러가 잇따라 보안 결함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정부기관들은 '안전을 생각한다면 익스플로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선 반론도 만만치 않다. 파이어폭스의 보안 능력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탓에 공격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파이어폭스 점유율이 두 자리수로만 올라서도 엄청난 보안 문제를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 파이어폭스가 스파이웨어와 기타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들었다. 이것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달라.

"파이어폭스는 맨 처음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브라우저다. 모질라 재단에서 파이어폭스와 다른 브라우저를 비교하기 위해 나름대로 추적해 만들어본 기록은 파이어폭스가 보안에 얼마나 강한지를 말해준다. 보통 브라우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바이러스나 웜, 스파이웨어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도록 프로그램 코드가 짜여 있어서인데, 파이어폭스는 이런 분야에서 매우 강하다."

- 실제로 보안은 오늘날 브라우저 시장에서 최우선의 조건이 돼가고 있다. 한편 MS는 "모질라가 제시하는 사용자 보호 정책이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이 많아지면 위협도 더욱 커질텐데 이에 대한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소수의 얼리어답터들을 제외하면 파이어폭스가 주류 브라우저가 되기 어렵다고도 말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파이어폭스 1.0에는 자동 업데이트 장치가 있기 때문에 보안 업데이트가 생길 경우 모든 사용자들은 즉시 공지를 받고 내려받으면 된다. 현재 모질라는 이미 보안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추적 기록을 갖고 있으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를 다룰 것이다. 문제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있으므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MS가 말하는 '실제 사용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 사용자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그 범위가 너무 좁은 것 같다. 파이어폭스는 이미 실제 사용자 기반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본다. 다운로드 횟수가 아닌 사용자수만 2천만이라고 말하는 사이트도 있다."

모질라는 최근에 버그 현상금 프로그램(Bug Bounty program)을 시작했다. 유명 보안 전문가들이 파이어폭스의 약점을 발견하면 현상금을 주는 것이다. 로스는 모질라가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어떤 것도 숨기고 싶지 않다"는 말로 설명했다.

- 90년대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갑작스럽게 몰락한 것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 MS가 시장에서 쫓아낸 것일까? 파이어폭스에도 마찬가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나는 MS가 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결합해 판매한 전략이 넷스케이프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믿고 있다. 그렇지만 넷스케이프도 제때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책임이 있다고 본다.

파이어폭스가 넷스케이프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소프트웨어 만들기를 즐기는 한, 파이어폭스 개발은 계속될 것이다. 그건 파이어폭스의 시장 점유율이 1%든 100%든 상관없는 일이다. 이런 열정은 다른 회사들이 쉽게 꺾기 어려울 것이다. 넷스케이프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브라우저 사용자에 관심을 쏟는 한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용 애플리케이션들보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들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는 언론의 관심을 대폭 받으면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일단 한 가지만 지적하겠다. 나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들이 많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사용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은 찾지 못하겠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오래된 신화 중 하나는, (이것은 내가 지속적으로 없애고 싶은 것이기도 한데) 바로 이론상으로 경쟁 애플리케이션을 이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것은 틀렸다. 소비자 시장에서 성공하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경쟁하는 소프트웨어보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 잘 맞추는 데 힘써야 한다. 그게 관건이다."

그 동안 오픈소스 커뮤니티 사이에 '이론상으로 경쟁 제품을 이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들이 팽배했다는 로스의 지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오픈소스 운동의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그들의 눈높이와 욕구'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로스는 파이어폭스의 성공비결은 "마케팅보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는 데 있다"고 잘라 말했다.

파이어폭스는 출시 당시 마케팅 비용이 거의 제로였다. 하지만 일단 파이어폭스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보고 좋아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퍼뜨리게 하는 것이 꽤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었던 셈이다.

로스는 "모질라 나름대로 몇 가지 마케팅 캠페인을 마련했지만 파이어폭스는 입소문으로 퍼진 게 대부분이다. 비싼 잡지광고보다 믿을만한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법이다. 이것이 바로 네트워크 마케팅의 효과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 요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데스크톱 검색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선두에서 싸우고 있는데, 파이어폭스에 데스크톱 검색 툴을 넣을 계획은 없나?

"파이어폭스는 간단하고 빠른 브라우저를 만드는 작업만 할 것이다. 관련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내가 상상도 못했던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계획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구글 데스크톱 검색툴을 써봤는데 괜찮더라. 개인적으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PC제조업체들에 파이어폭스를 미리 깔아두도록 하는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나?

"영업과 관련된 문제라 나는 잘 모르겠다. 답변하기 곤란하다."

최근 파이어폭스 1.0 출시에 맞춰 모질라 재단은 광고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 모금 활동에는 1만명 이상이 참가, 파이어폭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해 말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파이어폭스 전면광고에는 1만 여명에 달하는 기부자 명단이 빼곡하게 박혀 있다.

- 뉴욕 타임스 광고 캠페인에 참여했나. 얼마나 기부했나.

"파이어폭스 홍보사이트인 스프레드파이어폭스(SpreadFirefox.com) 팀에 있으면서 홍보 캠페인을 여러 번 제작해봤다. 물론 광고비 마련을 위해 돈도 기부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조금씩 돈을 내놓았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로스는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갖고 있는 일종의 편견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절대 '反MS 진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브라우저 개발은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되, 쓰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얘기할 때는 정말 소프트웨어를 사랑하는 청년 개발자의 고민이 묻어났다.

- 파이어폭스 외에 다른 공개 소프트웨어에도 참여할 생각이나 계획이 있나.

"지금은 온통 파이어폭스와 학업, 그리고 내가 창업한 소프트웨어 회사일에 내 손과 발이 묶여있는 상태다. 다른 일에 눈돌릴 여유가 사실상 없다."

- 빌게이츠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를 만나본 적이 있는가? 그와 함께 일할 생각은 없나?

"나는 '어떻게 하면 MS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을까'는 문제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은 내가 지금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어서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해 적대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강조하지만 나는 전형적인 오픈소스 신봉자가 아니다. 상용 소프트웨어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MS와 일하겠냐'는 질문은 요즘 꽤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나는 현재 공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을 즐기고 있어 참 행복하다. 경쟁자가 한 사람이든, 1천명이든, 혹은 내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즐기고 있다면 계속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힘쓸 수 있다.

MS가 수백 만명이 쓰는 제품 개발을 하면서 내게 함께 일할 기회를 준다면 나는 당연히 그 제안을 기쁘게 고려해 보겠다. 빌 게이츠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만약 만나게 되면) 아주 황홀할 것 같다."

- 빌 게이츠가 이룩한 것을 당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당신이 벌어들인 수입을 좋은 뜻에 기부할 생각은 없나?

"빌 게이츠는 많은 면에 있어서 이뤄놓은 업적이 많다. 그런데 질문이 마치 빌 게이츠의 (수많은 업적 중에서도) 재정적 성취를 따라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그것은 좀 논의의 여지가 있다.

파이어폭스는 많은 사람들의 인터넷 삶의 질을 낫게 하려는 열정을 바탕으로 태어난 브라우저다. 나의 이러한 동기는 성공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 나는 오직 내가 생존할 만큼의 돈을 버는 데만 관심이 있다. 운이 좋게 그보다 더 벌 수 있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 다른 조직과 함께 나눌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단순히 나를 위해 돈을 만드는 벤처가 아니라 완전한 비영리 조직(모질라 재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그 때 쯤이면 대학을 졸업했을 것이고, 좀 더 공부를 하거나 직업을 갖고 있을 텐데. 졸업 후에도 파이어폭스 개발을 계속할 것인가.

"지금 하고 있는 일만으로도 사실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일이 힘들기도 하고, 많기도 해서다. 내 관심분야는 글을 쓰는 것에서부터 영화까지 다양하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something)'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 작업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아마 공부를 계속하기보다는 창조적인 작업에 내 열정을 바쳐 몰두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컴퓨터 과학에 관련된 것이건, 내 개인적인 관심사인 글쓰기나 영화에 관한 것이든 가리지 않고 말이다. 내가 프로그램 코드를 쓸지, 소설을 쓸지, 아니면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있을 것임은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 아직 내 스스로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했는데 컴퓨터 과학자 뿐만 아니라 기업가로서 모습도 고려하고 있는가?

"단언컨대 컴퓨터 과학자보다는 기업가로서의 모습이 더 선명해 보인다. 현재 나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 좀 거창하긴 하지만 파이어폭스 개발자로서 가지고 있는 나름의 가치관이나 이상을 얘기해달라.

"내가 브라우저 개발작업을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할아버지께서 내게 전화해 직접 물어볼 필요가 없을 만큼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물론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에 부닥치곤 한다."

- 한국의 공개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미 MS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 익숙함 때문에 오픈소스를 쓰지 않겠다고 말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성공할 것이라고 보나? 파이어폭스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자신있나.

"소비자 대부분은 아마도 오픈소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을 것이다. 둘을 구분하고 어떤 입장을 견지한다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나는 파이어폭스 출시가 앞으로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제품이 물결지어 나올 것임을 알리는 서막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관건은 바로 (오픈소스로의) 전환 과정이다. 익스플로러에서 파이어폭스로 옮기는 많은 사람들은 익스플로러의 정보를 파이어폭스로 그대로 옮겨올 수 있어서 편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경쟁력이다."

- 어린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딩 작업을 하느라 문서 편집기 앞에서 하루 종일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너무 쉽게 내가 누구를 위해 코딩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대신 제품 사용자들과 끊임없이 대화 창구를 열어두는 게 좋다. 이메일이든, 전화든, 대면이든 어떤 형태든 좋다. 소비자 욕구에 천착하다보면 곧 성공할 것이다."

- 당신이 생각하기에 컴퓨팅과 기술에 있어서 앞으로 뜰, 그리고 주목해야 할 개념은 무엇인가?

"대답하기 참 난감한 질문이다. 그만큼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 역시 밋밋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용서해 달라. 왜냐하면 나는 앞으로 뜰 기술이 손톱 크기의 컴퓨터나, 또는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믹서기 등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술의 발전이란 '우리가 컴퓨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할 수 있는 시점까지 산업이 성숙되는 것'이다. 컴퓨터가 연필을 사용하는 것 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쉬워서 컴퓨터 사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점 말이다.

절대 죽지 않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구현될 때, 그리고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해놓은 작업을 모두 날리지 않을 때, 할아버지께 동영상을 전송하는 데 18시간이나 걸리지 않을 때(업로드하는 데 9시간, 할아버지께 다운로드 및 재생법을 알려드리는 데 9시간), 그 때가 바로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는 때라고 본다."

로스는 현재 방학을 맞아 마이애미 집에서 쉬고 있다. 하지만 메일로, 전화로 그를 찾는 수많은 팬들과 언론 때문에 '평온한 휴식'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인터뷰를 위해 두 번의 이메일을 주고받는 데만 2주가 걸렸다. 다른 인터뷰 일정이 함께 잡힌 탓이다.

하지만 성실한 그의 답변 덕분에 메일을 단 두 번만 주고받고도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는 파이어폭스의 성공과 익스플로러의 몰락을 대비시키는 시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했다. 경험이 풍부해 잘 알고 있는 데는 거침없이 답변을 쏟아냈지만 논란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제는 상당한 무게를 지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곧, 자신이 만든 제품에는 자신있지만 억지로 대결구도로 몰아가지는 말라는 주문이었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로스는 꾸준히 자신을 '오픈소스 신봉자로 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그의 철학 만큼은 뚜렷했다. 신중함은 벗었지만, 그래서 더욱 당당한 청년 개발자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꿈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손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컴퓨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웜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에 시달리지 않고도 즐겁게 웹을 여행하도록 돕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이러한 자신의 소망을 이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자리는 모질라에 있든, MS에 있든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어한다.

작지만 큰 청년 개발자 로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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