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하반기 출격 앞둔 삼성 '폴더블폰'…'갤럭시노트' 빈자리 메울까


가격 낮춘 '갤폴드3·갤플립3'로 '폴더블폰 대중화' 노려…'갤S21 FE'까지 총공세

오는 8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대작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들이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8월 출시됐던 '갤럭시노트'는 매년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수익 증가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략 수정에 나선 만큼 성공할 수 있을 지를 두고 업계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폴더블폰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갤럭시S21 FE'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화면 아래 카메라를 두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되고, S펜과 방진·방수 지원이 예상된다. 화면 주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플립3'는 외부 화면이 더 커지고 새로운 투톤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보다 30만~45만원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갤럭시Z폴드2'의 미국 출고가가 1천999달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Z폴드3'는 400달러 가량 낮은 1천600달러(약 179만원)가 된다.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1천380달러에서 1천100달러(약 123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격은 '갤럭시Z폴드3'가 190만원대, '갤럭시Z플립3'가 130만원대일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출고가는 각각 249만8천원, 165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비해선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지난해 출시됐던 전작들의 가격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셈"이라며 "삼성전자가 전작보다 가격을 낮추려는 것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인하 전략은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폴더블폰 대중화를 꾸준히 강조해왔던 만큼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며 "특히 갤럭시Z 플립3 예상 가격은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만큼 전작보다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컬러감으로 '눈길'…70만원대 '갤럭시S21 FE'도 출격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의 색상은 기존에 유출된 블랙, 그린, 실버 색상 외에 크림색 옵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가 톰브라운, 애스턴마틴 에디션을 제외하고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됐던 것에 비해 색상이 한층 다양해진 것이다. 앞서 로스 영은 지난 5월 '갤럭시Z폴드3'가 7월 중 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베이지와 블랙, 그린, 실버 등 4가지 색상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Z플립3' 색상도 4가지 이상으로 구성된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 색상은 라이트 바이올렛과 그린, 베이지, 블랙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폴더블폰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갤럭시S21 FE'도 8월에 나올 예정이다.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과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에 따르면 '갤럭시S21 FE'의 색상은 그린, 화이트, 블루, 그레이, 바이올렛 등으로 구성됐고, 전체적인 외관은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와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뒷면에는 다소 변화가 느껴진다.

FE 모델은 'S시리즈'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일부 재질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에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후면에 강화 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를, 측면엔 메탈 프레임이 적용됐던 것과 달리 '갤럭시S21 FE'에선 후면과 측면 모두 플라스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샘모바일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선 바디에서 측면 프레임, 후면 카메라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과 함께 전면에 카메라 구멍이 있는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1 FE'의 가격은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해 70만~80만원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출고가 기준 ▲갤럭시S21 99만9천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천원 ▲갤럭시S21울트라 145만2천~159만9천400원이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몇 주 안에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전작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中 업체도 뛰어든 폴더블폰 시장…삼성, 가격 인하 전략 통할까

이처럼 삼성전자의 기대작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업계에선 이 제품들이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수 있을 지를 두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S펜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1년에 2개 내는 것이 부담이라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까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만큼 삼성전자가 내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샤오미는 지난 4월 16일 'Z폴드'처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믹스 폴드'를 1천600달러(약 178만원)에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세 번째 폴더블폰이자 처음으로 인폴딩 방식이 적용된 '메이트X2'를 출시했고, 오포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오는 7월께 자사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일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도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Z폴드·Z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87% 점유율을 차지했고, 올해는 8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 만큼의 판매량까진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입하기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올해 목표로 한 '갤럭시Z' 시리즈 출하량은 지난해(220만 대)의 약 3배 정도 수준인 600만~700만 대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선 올해 판매량이 약 30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년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한 '갤럭시노트'의 판매량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꺼내든 가격 인하 강수를 폴더블폰에서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신제품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보급형 '갤럭시S21 FE'도 함께 출시해 폴더블폰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인 듯 하지만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일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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